일감 몰아주기 규제서 자유로운 삼성SDS...주가 계속 오를까
일감 몰아주기 규제서 자유로운 삼성SDS...주가 계속 오를까
  • 정예린 기자
  • 승인 2018.08.29 14:07
  • 수정 2018.08.29 14: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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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대규모 투자계획 발표 이후 수혜주로 급등
향후 스마트팩토리 사업 등 전략 사업 성장 기대감
낮은 오너 일가 지분율로 일감 몰아주기 규제서 제외
삼성SDS. [사진=연합뉴스]
삼성SDS [사진=연합뉴스]

삼성SDS 주가가 하반기 들어 연일 상승곡선을 타고 있다. 이 같은 상승세는 삼성그룹이 최근 발표한 180조원에 달하는 투자계획에다 일감 몰아주기 압박에서도 자유로운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는 평가가 나온다.

삼성SDS는 삼성전자 등 내부거래 비율이 비교적 높은 편으로 이번 그룹의 대규모 투자계획에 직접적인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측된다. 이에 삼성SDS 주가는 삼성그룹의 투자계획 발표 이후 수혜주로 부각되면서 상승세를 타고 있다. 이는 기관 및 외국인 투자가들이 선호하는 것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삼성그룹은 지난 8일 향후 3년간 국내 120조원을 비롯해 180조원을 투자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투자계획에는 삼성그룹과 중소벤처기업부가 5년 동안 1100억원의 기금을 조성해 국내 2500개 중소기업의 스마트팩토리 전환을 지원하는 방안도 포함됐다.

삼성전자를 포함한 고객사에 스마트팩토리를 효율적으로 운영하고 관리할 수 있도록 하는 소프트웨어 등 솔루션을 공급하는 삼성SDS가 스마트팩토리 보급 확대에 중추적 역할을 할 것이라는 시장의 기대감이 주가 상승에 힘을 보탰다.

스마트팩토리는 제조현장에서 자동화와 IT기술을 접목해 운영 효율을 극대화하는 공장이다. 시장조사업체 마켓앤마켓에 따르면 전세계 스마트팩토리 시장은 2020년 2871억달러 규모로 연평균 8%의 성장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SDS는 지난 28일 기존 스마트팩토리에 비해 한 단계 더 진화한 AI(인공지능) 기반 ‘인텔리전트 팩토리(Intelligent Factory)’를 소개하고 관련 사업을 확장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를 통해 스마트팩토리 보급 확대에 주도적 역할을 한다는 방안이다. 

한화투자증권 김소혜 연구원은 “올해 4대 전략 사업(스마트팩토리, 애널리틱스, 솔루션, 클라우드) 매출액은 전년 대비 67% 성장한 2조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며, 솔루션 등 일부 사업은 이미 개발 완료돼 추가 비용 없이 매출 성장에 따라 수익성 개선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삼성 오너 일가의 지분율이 낮은 계열사라는 점도 이 같은 주가 상승에 효과를 내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 26일 일감 몰아주기 사익편취 규제 대상 기업의 총수일가 지분 기준을 상장, 비상장사 모두 20%로 일원화하는 공정거래법 개정안을 입법 예고했다. 이 개정안에는 해당 회사가 지분을 50% 이상 보유한 자회사도 일감 몰아주기 규제 대상으로 확대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그러나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비롯한 삼성 오너 일가의 삼성SDS 지분은 총 17.01%로 20%가 채 되지 않아 규제 대상에서 제외된다. 또 삼성SDS의 최대 주주인 삼성전자의 지분도 22.58%로 해당 사항이 없다.

일감 몰아주기 규제 대상에서 벗어난 동시에 높은 내부거래 비중으로 안정적인 실적을 낼 것이라는 전망에 삼성SDS의 주가가 긍정적인 평가를 받는 것으로 해석된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삼성SDS의 내부거래 매출 비중은 88.6%에 달한다. 지난해 매출 4조5471억원 중 4조309억원이 내부거래에 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내부거래 비율은 매년 늘고있는 추세다.

삼성SDS의 주가 상승세는 규제 대상에서 제외된 데다 지속적인 투자와 확실한 수익원을 바탕으로 향후에도 계속될 수 있다는 게 대체적인 업계의 시각이다. 

[위키리크스한국=정예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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