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1.50%로 동결했다. 국내경제가 견실한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고 당분간 수요 측면에서 물가상승압력이 크지 않을 것이란 판단에서다.

31일 금융통화위원회는 다음 통화정책방향 결정 때까지 한국은행 기준금리를 현 수준인 1.50%에서 유지해 통화정책을 운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위원회는 동결배경으로 세계경제의 견조한 성장세가 지속하고 있다고 분석하며 ▲국제금융시장에서 신흥시장국의 불안한 모습 ▲보호무역주의 확산 움직임 ▲주요국 통화정책 정상화 속도 ▲미국 정부 정책방향 등의 영향이 있을 것으로 보았다.

국내경제에 대해서는 설비 및 건설 투자의 조정이 지속됐으나 소비와 수출이 양호한 흐름을 보이면서 성장세를 이어간 것으로 판단했다.

고용 상황은 취업자수 증가폭이 크게 축소돼 더욱 부진한 모습을 보였으나, 지난 7월 전망경로와 대체로 부합하는 잠재성장률 수준의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았다.

소비자물가는 석유류가격 상승세의 확대로 서비스요금, 농산물가격 상승세가 둔화되면서 1%대 중반의 오름세를 이어갔다고 분석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당분간 1%대 중반 수준을 보이다가 오름세가 확대될 것이며 근원인플레이션율도 완만하게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금융시장은 대체적으로 안정된 모습으로 장기시장금리 하락, 주가 반등, 가계대출 증가규모 다소 축소 등으로 보았다.

금융통화위원회는 "앞으로 성장세 회복이 이어지고 중기적 시계에서 물가상승률이 목표 수준에서 안정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금융안정에 유의하여 통화정책을 운용해 나갈 것"이라며 "국내경제가 견실한 성장세를 지속하는 가운데 당분간 수요 측면에서의 물가상승압력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므로 통화정책의 완화기조를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위키리크스한국=황양택 기자]

072vs0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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