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적 총재 "11월 중 이산가족 500명 금강산서 제사 추진"
한적 총재 "11월 중 이산가족 500명 금강산서 제사 추진"
  • 윤 광원 기자
  • 승인 2018.08.31 14:09
  • 수정 2018.08.31 14: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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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봉행사서 北 박용일 단장에게 제안…긍정적인 협의 했다"
24일 북한 금강산 이산가족면회소에서 열린 환영만찬에서 남측 대한적십자사 박경서 회장(오른쪽)과 북측 이산가족상봉 박용일 단장이 건배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4일 북한 금강산 이산가족면회소에서 열린 환영만찬에서 남측 대한적십자사 박경서 회장(오른쪽)과 북측 이산가족상봉 박용일 단장이 건배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박경서 대한적십자사(한적) 회장은 31일 "오는 11월 중에 500명 정도 규모의 이산가족이 금강산을 방문해 제사를 치르는 행사를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 회장은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이번에 이산가족 상봉행사를 위해 금강산에 갔을 때 북측의 박용일 (상봉단) 단장과 만나 내가 제안한 내용"이라며 "긍정적인 협의를 했다"고 전했다.

이산가족들의 금강산 방문 계획과 관련해 박 회장은 앞서 미국의 소리(VOA)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올해 11월 중에 한번 잘 준비된 2박 3일의 '고향방문단'을 500명 정도로 하는데 (북측과) 서로 긍정적인 협의가 이루어졌다"고 말했다.

이어 "그다음에 삼일포를 다시 개장해서 해금강의 아름다운 경치를 보고, 금강산을 산보하고 이런 식으로 2박 3일이 아주 알차게 짜이거든요. 그런 프로그램까지 상의하고 왔다"고 덧붙였다.

그는 '고향방문단'이 이산가족들이 자신이 태어난 지역을 방문하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냐는 질문에 대해 "현재 실정에서 안 된다"라며 해당 명칭은 상징적인 것임을 시사했다.

박 회장은 "(예전에) 이산가족 대표들이 나에게 찾아와서 '우리가 태어난 고향에 가겠다는 얘기가 아니고 북녘땅 어디든지 가서 아버지, 어머니라고 소리 지르게만 해주셔도 된다. 제사라도 지내게 해달라'고 말했다"며 이산가족의 금강산 방문 추진 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박 회장은 매년 설과 추석이면 임진각 망배단에서 열리는 '이산가족 망향대제'와 비슷한 행사를 금강산에서 진행하려는 것이라고 부언했다.

박 회장은 또 "금강산 방문 프로그램이 잘 되면 내년쯤에는 이산가족들이 평양을 방문하는 행사도 계속 상의하려 한다"며 "이 내용도 이번에 박용일 단장을 만났을 때 제안했다"고 덧붙였다.

[위키리크스한국=윤광원 기자]

    박 회장은 11월에 추진하려는 이산가족들의 금강산 방문 행사는 북측의 가족과 만나는 이산가족 상봉행사와는 별개라고 설명했다.

    한편 박 회장은 앞서 25일 금강산에서 열린 이산가족 2회차 상봉의 단체상봉이 끝난 뒤 기자회견을 열고 "박용일 북측 단장과 (이번) 21차 행사와 같은 방식의 이산가족 상봉행사를 올해 안에 한 번 더 하기로 협의했다"며 "제 생각에는 날씨 등을 고려할 때 잘 되면 10월 말께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통일부는 10월 말에 이산가족 상봉행사가 추가로 진행될 가능성과 관련해 남북 간 협의 상황을 더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gwyoun171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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