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는 '탈퇴' 전문가? ... "WTO도 탈퇴"
트럼프는 '탈퇴' 전문가? ... "WTO도 탈퇴"
  • 윤 광원 기자
  • 승인 2018.08.31 15:57
  • 수정 2018.08.31 15: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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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전쟁, 다른 나라는 '화해' 무드...중국에 '선택과 집중'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유독 중국에 대해서만 무역 압박의 수위를 높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유독 중국에 대해서만 무역 압박의 수위를 높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파리기후협약 탈퇴, 이란 핵협정 탈퇴에 세계무역기구(WTO) 탈퇴까지...

이쯤 되면 미국우선주의자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탈퇴 전문가'라는 소리를 들을 만하다는 비아냥도 나올 법하다.

트럼프 대통령은 30일(이하 현지시간) WTO가 미국에게 불리하게 돼있는 기존의 무역관련 규정을 수정하지 않는다면, 탈퇴할 수도 있다고 위협했다.

그러면서도 중국에 대한 WTO 제소는 계속 진행한다고 덧붙였다.

트럼프는 기존 무역분쟁 대상 국가들 중 유럽연합(EU)과 멕시코, 캐나다에 이어 한국도 철강제품에 대한 쿼터 면제조치로 '화해' 무드로 가고 있지만, 유독 중국에 대해서만 강경책을 고수하면서 '선택과 집중'의 무역전쟁 전략을 선보이고 있다.

관련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는 사전에 예고했던 200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추가 관세를 발동하기를 바라고 있으며, 이 경우 중국산 제품의 절반 정도가 '관세폭탄'을 맞게된다.

미국 무역대표부는 22~27일 관세부과에 대한 공청회를 마쳤고, 11월 초부터 고율의 관세부과가 승인될 가능성이 커졌다.

반면 한국, 아르헨티나, 브라질에 대해서는 철강 수입 쿼터를 면제해줬다.

이에 대해 가오펑 중국 상무부 대변인은 30일 미국과의 무역문제 해결은 대등한 주체로서의 대화를 통해서만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의 압박에도 불구하고 중국은 안정적인 경제 개방과 개혁을 계속해서 추진할 것이라고 천명했다.

이와 관련, 시장에서는 트럼프가 선택과 집중을 통해 대 중국 압박을 강화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문정희 KB증권 연구원은 31일 "미중 무역분쟁이 더욱 격화되겠으나, 시장의 반응은 비교적 차분하다"면서 "미국이 대 중국 압박수위를 높이더라도, 다른 국가에 대해서는 비교적 순조롭게 협상을 진행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또 "미국의 견고한 소비와 수입수요가 지속된다면, 오히려 대 중국 수입을 다른 국가로 대체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아울러 "물론 중국의 성장률 둔화는 전 세계 경제에 하방 리스크 요인이지만, 중국 정부 역시 실제 성장 둔화 이전에 미국과 타협할 가능성이 크다"면서 "미국의 대 중국 압박은 더욱 강화되겠지만, 2000억 달러 규모 중국산 제품에 대한 고율 관세 부과라는 이미 '알려진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만 않는다면, 금융시장과 글로벌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위키리크스한국=윤광원 기자]

 

gwyoun171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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