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KI 글로벌 뷰] 트럼프 옹호하고 나선 바라드카르 아일랜드 총리
[WIKI 글로벌 뷰] 트럼프 옹호하고 나선 바라드카르 아일랜드 총리
  • 최석진 기자
  • 승인 2018.09.04 07:57
  • 수정 2018.09.04 07: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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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라드카르 아일랜드 총리(왼쪽)와 트럼프 미국 대통령 [EPA=연합뉴스]
바라드카르 아일랜드 총리(왼쪽)와 트럼프 미국 대통령 [EPA=연합뉴스]

오는 11월 미국 트럼프 대통령의 아일랜드 방문을 앞두고 반대가 거세지는 가운데 바라드카르 아일랜드 총리가 ‘트럼프 대통령의 방문은 존중받아야 한다’는 입장을 발표해 주목을 끌고 있다.

지난 7월 취임 이후 처음으로 영국을 방문했던 트럼프 대통령은 대규모 항의시위에 직면하자 런던 시내에 머무는 시간을 최소화한 적이 있다.

‘인디펜던트’ 인터넷 판은 오는 11월로 예정된 트럼프 대통령의 아일랜드 방문과 관련, 리오 바라드카르 총리가 “비록 급작스럽게 결정돼서 당혹스럽기는 하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아일랜드 방문은 존중되어야 한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아일랜드의 총리는 “어느 미국 대통령에게도 아일랜드 방문의 문은 활짝 열려있기는 하지만 아일랜드 정부는 며칠 전까지만 해도 11월에 아일랜드를 방문하겠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계획에 대해 전혀 알지 못했다”고 털어놓았다.

“레이건 대통령 이래 모든 미국 대통령들이 아일랜드를 방문했지요. 그리고 마찬가지로 저를 포함한 아일랜드의 어떤 총리에게도 내년 3월 미국 워싱턴 방문의 길이 활짝 열려있다고 생각합니다.”

바라드카르 총리는 ‘RTE 라디오 1’과의 대담에서 “우리는 트럼프 대통령이 파리에서 열리는 1차 세계대전 종전 기념식 방문 길에 더블린에 들릴 것이라고는 이틀 전까지도 알지 못했다”며 “그는 둔베그(Doonbeg)도 방문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우리는 트럼프 대통령을 맞이하는 나름대로 프로그램을 준비하겠지만 무엇보다도 11월 11일에는 우리의 대통령을 맞이하는 것과 다름없는 정중함으로 대할 겁니다. 그리고 우리는 1차대전의 종전기념일을 충분한 시간과 여유를 가지고 준비해야 합니다. 이 도시 출신의 많은 사람들을 포함해서 수많은 아일랜드 사람들이 1차 세계대전에 참가했기 때문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11월에 아일랜드를 방문한다는 뉴스는 야당들과 운동권들에서 저항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해 7월 영국을 방문했을 당시 걸렸던 갓난아기 풍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해 7월 영국을 방문했을 당시 걸렸던 갓난아기 풍선. [EPA=연합뉴스]

바라드카르 총리는 “아일랜드의 많은 국민들이 트럼프 대통령을 좋아하지 않는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며 그 자신도 트럼프의 많은 정책들에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많은 사람들이 그를 싫어하고, 많은 사람들이 그의 여러 정책들에 반대합니다. 그런 점에서는 저도 마찬가지입니다. 하지만 그는 미국의 대통령입니다. 그는 미국 사람들의 법률 하에서 합법적으로 대통령에 선출되었습니다. 그리고 아일랜드와 미국 간의 관계는 매우 강력하고 대단히 중요합니다. 따라서 저는 트럼프와 그의 정부를 존중해야 할 충분한 이유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바라드카르 총리의 이 같은 발언은, 트럼프 대통령의 아일랜드 방문에 맞춰 그를 갓난아기로 풍자하는 대형 풍선이 걸릴 것이라는 보도에 이어 나왔다.

저항의 표시로 갓난아기 풍선 시위를 기획하고 있는 측은 트럼프의 아일랜드 방문은 그를 또 한 번 희화화할 절호의 기회라고 말했다.

기저귀를 차고 스마트폰을 들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 풍자 갓난아기 인형은 6미터의 대형 풍선으로, 그가 영국을 방문해서 테레사 메이 영국 총리와 회담을 가졌을 때 반트럼프 시위의 일환으로 런던 시내에 내걸린 적이 있다.

6677sk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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