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군수업체 록히드마틴이 후원하는 AI 드론 레이싱, 인간에게 도전하다
세계적인 군수업체 록히드마틴이 후원하는 AI 드론 레이싱, 인간에게 도전하다
  • 최정미 기자
  • 승인 2018.09.10 16:10
  • 수정 2018.09.11 05: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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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과 AI 드론 레이싱이 예고되고 있다. [더버지]
인간과 AI 드론 레이싱이 예고되고 있다. [더버지]

드론 레이싱은 몇 년 간 인간들의 경기였다. 그러나 인공지능이 그 자리를 신속하게 차지하고 있다.

드론 레이싱을 자동차 경주의 차세대로 만들려고 하는 가장 선두적인 조직 중 하나인 DRL(Drone Racing League, 드론 레이싱 리그)가 AI 파일럿을 개발하는 팀들을 위한 새 경기에 대해 발표했다.

항공우주 산업체 록히드마틴의 후원과 함께 DRL은 전 세계로부터 학생과 마니아들을 포함한 개발자들을 모집하려고 한다. 이들 개발자들은 DRL 표준의 쿼드콥터(회전날개가 4개인 드론)가 사전 프로그래밍이나 인간의 감독 없이 복잡한 레이싱 코스를 날도록 조종할 수 있는 AI를 개발해야 된다. 새로 지정된 AI 로보틱 레이싱 서킷(Artificial Intelligence Robotic Racing. AIRR)의 일환으로 개발팀들은 DRL의 2019년 시즌에 인간 조종사처럼 AI 드론들이 같은 코스에서 서로 경주를 하게 하며 경쟁할 것이다.

전문 인간 조종사를 이기는 첫 AI팀이 20만 달러의 상금을 받는 것과 함께 2백만 달러 이상의 상금이 누구에게나 열려 있다고 한다. 그러나 2019년에는 AI의 우승이 불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많은 기관들이 현재 쿼드콥터를 위한 오토 파일럿을 개발하고 있지만, 가장 발전된 것들도 인간 프로 조종사들을 이기지 못하고 있다.

DRL의 설립자이자 CEO인 니콜라스 호바체스키는 <버지(Verge)>에 이메일을 통해 ‘현재는 인간이 우위에 있다. DRL의 조종사들이 오토 레이싱 드론을 쉽게 이길 수 있다. 그러나 AIRR의 목표는 그 격차를 줄이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호바체스키는 각 시즌의 마지막에는 DRL의 챔피언 조종사가 최고의 AI팀과 경주를 할 것이라고 했다. ‘2019년에는 상금이 인간 조종사에게 가겠지만, 2020년에는 누구든 우승할 수 있다’고 그는 말했다.

록히드마틴 같은 회사가 이 프로젝트에 관여하는 것에 대한 의구심이 있을 수 있다. 록히드마틴은 세계에서 손꼽히는 군용 무기 생산업체이고 AI 조종 쿼드콥터는 미래의 무기로 오랜 동안 인식되어 왔다. AI 드론은 감시뿐 아니라 공격을 목적으로 사용될 수 있다. 많은 이들이 AI가 전장에서 오류를 일으킬 수 있음을 두려워하고 있다. ISIS는 이미 개조된 상업용 쿼드콥터를 이용해 이라크군에 폭탄을 떨어뜨린다.

호바체스키는 록히드마틴이 AI와 오토 파일럿에 있어 절대적으로 앞섰기 때문에 DRL이 손을 잡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새 AIRR 서킷은 군사와는 관련이 없으며, 록히드마틴의 IP나 하드웨어는 사용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자율 비행 기술이 화재 진압과 우주 탐사와 같은 다양한 분야에서의 잠재적 이득을 많이 줄 수 있다고 덧붙였다. ‘AI 조종 개발이 본질적으로 군사와 연결돼있다고 하는 것은 아주 근시안적인 것이다’라고 그는 말했다.

기업들은 아주 오래 전부터 아이디어 개발과 인재들을 스카우트하는 데 이런 대회들을 이용해왔다. 참가팀들은 레이싱을 위한 AI 시스템을 개발하겠지만, 이런 기술들은 이중 용도로 다른 목적에 쉽게 이용될 수 있다. 각 참가팀에는 개발 과정을 가이드하는 록히드마틴의 멘토가 따르게 될 것이고, 우승팀은 그저 상금만 거머쥐는 게 아니라 록히드마틴으로부터 취업 제안을 받게 되는 것은 당연지사일 것이다.

2019년에 A드론 레이싱을 하는 AI가 그 이후에는 무엇을 하게 될 지 알 수가 없다.

6677sk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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