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vsKB '리딩금융' 경쟁…KB금융 반격 카드는
신한vsKB '리딩금융' 경쟁…KB금융 반격 카드는
  • 이한별 기자
  • 승인 2018.09.10 16:48
  • 수정 2018.09.10 16: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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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사업 진출 박차…새 IFRS17 도입 따라 생보사 M&A 가능성도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신한금융지주가 오렌지라이프(옛 ING생명) 지분을 인수하며 리딩 뱅크 탈환 발판을 마련한 가운데 KB금융지주가 내놓을 반격 카드가 주목되고 있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은 최근 캄보디아와 중국 등에서 비은행 계열사의 해외 진출에 적극 나서며 약점으로 꼽혀온 해외사업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6일 KB국민카드는 첫 해외 자회사 캄보디아 ‘KB 대한 특수은행’은 현지에서 자동차 등 할부금융과 부동산담보대출을 중심으로 본격적인 영업에 나섰다.

이에 앞선 4일에는 KB자산운용이 중국 현지 법인인 ‘상해 카이보 상무자문 유한공사’를 설립하고 중국 시장 공략에 나섰다. 중국펀드 운용규모 확대에 따른 중국시장의 리서치 역량강화와 향후 사업기회 모색에도 나설 방침이다.

KB금융은 뉴욕과 동경, 오클랜드, 호치민지점, 홍콩지점, 런던지점 등 해외지점과 KB캄보디아은행, 국민은행(중국) 유한공사, KB마이크로파이낸스미얀마법인의 현지 영업활동 등을 통해 해외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

향후 동남아 현지에 특화된 금융모델을 선보이며 아시아를 중심으로 글로벌 진출 기반을 다지고 시장 지위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이 밖에도 KB금융은 생명보험사 인수·합병(M&A)에도 나설 것으로 보인다.

올 상반기 KB생명보험 순이익은 108억원으로 KB금융 순이익 1조9150억원의 0.6% 비중에 그치며 미미한 존재감을 나타냈다.

지난해 연임 확정 후 윤종규 KB금융 회장은 “M&A를 적극적으로 추진해 약하다는 평가가 있는 생보사 등 그룹의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KB금융은 최근 신한금융이 오렌지라이프 지분을 인수하며 리딩금융그룹 자리를 신한금융에 내줄 위기에 처해 있는 상황이다. 금융권에서 리딩금융그룹 사수를 위한 KB금융의 반격이 시도될 것으로 보는 이유다.

올 상반기 신한금융은 총자산이 453조2820억원으로 KB금융(463조3374억원)에 못 미치지만 오렌지라이프 자산 31조5375억원을 합하면 앞선다. 순이익 또한 신한금융은 1조7956억원으로 KB금융보다 1194억원 부족하지만 ING생명의 순이익 1836억원을 포함하면 역전된다.

KB금융 관계자는 "단순히 수치로 보면 신한금융은 올 상반기 순이익이 오렌지라이프 지분율 59.15%를 반영할 경우 1086억원 증가한 1조9042억원"이라며 "KB금융은 순이익 기준으로 여전히 신한을 앞서지만, 자산 기준으로 보면 신한금융이 오렌지라이프 자산 100%가 반영된 484조8195억원을 기록하며 앞서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신한금융의 오렌지라이프 지분 인수는 금융위원회의 승인 등이 필요하기 때문에 단기간에 자산 1위로 올라서진 않을 것"이라며 "KB금융은 최근 캄보디아나 중국 등 해외 공략을 적극적으로 하고 있으며 새 국제회계기준(IFRS17) 도입에 따른 자본확충 이슈가 생기면 생보사 M&A 논의 또한 활발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위키리크스한국=이한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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