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고급스럽게, 더 똑똑하게' 프리미엄 가전 격돌, 삼성전자-LG전자
'더 고급스럽게, 더 똑똑하게' 프리미엄 가전 격돌, 삼성전자-LG전자
  • 정예린 기자
  • 승인 2018.09.10 17:43
  • 수정 2018.09.10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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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LG전자, 프리미엄 제품 및 빌트인 시장 진출로 고가 차별화 전략 가속화
1~2인 가구 겨냥한 가전 제품도 프리미엄화
삼성전자의 폴란드 빌트인 가전 쇼룸. [사진=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의 폴란드 빌트인 가전 쇼룸. [사진=삼성전자 제공]

고급화가 글로벌 가전 트렌드로 자리 잡은 가운데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앞다퉈 프리미엄 가전을 공개하며 고가 차별화 전략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가전 업계 글로벌 1, 2위를 다투는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최근 성료 한 유럽 최대 가전 박람회 ‘IFA 2018’에서 초대형 TV 라인업, 프리미엄 가전으로 구성한 빌트인 주방 등을 선보여 전 세계 소비자들을 사로잡았다.

지난 5일(현지시간) 폐막한 'IFA 2018'에서 삼성전자는 퀀텀닷 기술에 8K 해상도를 접목해 풀 HD 대비 14배 선명한 화질을 자랑하는 ‘QLED 8K’ TV를 65형·75형·82형·85형 등 초대형 라인업으로 구성해 출시했다. 이외에 더 프레임, 패밀리 허브 냉장고, 퀵 드라이브 세탁기 등 IoT(사물인터넷) 기반 프리미엄 제품을 통해 프리미엄 전략을 가속화할 전망이다. 

LG전자는 초프리미엄 브랜드 ‘LG 시그니처’를 앞세워 프리미엄 가전 시장을 주도한다는 계획이다. 올레드 TV, 냉장고, 세탁기, 가습공기청정기 등 4종으로 구성된 기본 라인업에 건조기, 와인셀러, 냉장고 등 신제품 3종을 더해 7종으로 라인업을 확대했다. LG전자는 내년 LG 시그니처 에어컨을 추가로 선보이고 출시 국가를 늘리는 등 프리미엄 브랜드를 지속 확대할 계획이다.

양사는 빌트인 시장에도 집중해 수익성이 높은 B2B 사업의 경쟁력을 높여 이를 B2C까지 확장한다는 방침이다.

LG전자는 ‘IFA 2018’에서 전 세계에서 빌트인 시장 규모가 가장 큰 유럽에 초프리미엄 빌트인 가전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SIGNATURE KITCHEN SUITE)’ 공식 론칭하고 유럽 명품 가구사와 협력해 빌트인 시장을 공략한다.

삼성전자도 동유럽 최대 가전 시장인 폴란드를 중심으로 빌트인 제품 체험형 쇼룸 ‘쿡 스토리 바이 삼성’을 개설하고 쿠킹 클래스를 진행하며 빌트인 시장 본격 진출했다.

아울러 프리미엄 가전은 업계 최대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 스마트홈, 스마트 라이프 구현에도 필수적이다. AI(인공지능)을 이용한 IoT 기반 프리미엄 가전제품들이 유기적으로 연결돼 소비자들은 한층 진화된 서비스를 제공받는다.

이 같은 고가 차별화 전략은 완전히 새로운 신제품을 공개하는데 어려움이 있는 업계 특성상 기술 혁신으로 고급화를 더한 모델을 출시해 차별성을 둬야 한다는 기업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실제로 LG전자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은 가전 부문인 홈어플라이언스&에어솔루션(H&A)과 홈엔터테인먼트(HE)에서 프리미엄 제품 매출 확대를 앞세워 대폭 증가했다. H&A와 HE은 각각 지난해 동기 대비 1.7%, 44,1% 증가했다.

LG전자가 'LG 시그니처'에 신제품 3종을 추가했다. [사진=LG전자 제공]
LG전자가 'LG 시그니처'에 신제품 3종을 추가했다. [사진=LG전자 제공]

반면 지금의 프리미엄 전략이 또 다른 트렌드인 1~2인 가구가 증가에는 통하지 않을 거란 주장도 나온다.

그러나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1인 가구가 소형가전만을 선호할 것이라는 것은 편견에 불과하다.

냉장고를 제외한 1인 가구 가전은 4인 가구와 비슷한 용량의 제품이 이용돼 큰 차이가 없다. 예를 들어 TV는 ‘홈시네마족’이 늘어나면서 1인 가구임에도 초대형 화면을 선호하는 소비자들이 많아져 초대형 화면 TV가 대중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삼성전자와 LG전자는 두 가지 트렌드를 모두 접목해 1인 가구 및 맞벌이 부부를 공략한 프리미엄 가전을 출시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인 가구를 겨냥한 프리미엄 냉장고 ‘슬림 T-타입 냉장고’를 선보였고 지난 1월에는 ‘2018년형 직화오븐’을 출시했다. 또 디지털프라자 강서본점에 1인 가구 존 ‘콤팩트 프리미엄’을 설치해 싱글 라이프 가전제품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기회도 마련했다.

LG전자도 ‘LG 와인셀러 미니’, ‘통돌이 세탁기’, 1인 가구용 TV 모니터 ‘룸앤 TV’ 등을 출시했다. LG전자는 특히 개인 맞춤형 서비스를 즐기고자 하는 1인 가구의 수요에 적극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LG전자 송대현 H&A 부문장은 ‘IFA 2018’에 앞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개인화된 공간을 중심으로 신제품을 늘려나갈 생각”이라며 “가전제품이 없던 침실, 욕실 등에 삶을 더 편리하게 해주는 기술을 적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예를 들면 맥주 제조기 같은 게 다음 주력 제품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나만의 공간에서 즐기는 나만의 맥주’와 같은 니즈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위키리크스한국=정예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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