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전쟁 불구, 미 무역적자 늘어...한국 최대 피해자
무역전쟁 불구, 미 무역적자 늘어...한국 최대 피해자
  • 윤 광원 기자
  • 승인 2018.09.11 17:38
  • 수정 2018.09.11 17: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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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개국 중 한.중 이외 국가들 흑자 확대...한국은 -2.4% 최대 감소
미중 무역전쟁으로 애꿎은 한국이 최대 피해자가 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미중 무역전쟁으로 애꿎은 한국이 최대 피해자가 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무역전쟁에 골몰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무역적자는 대부분 무역상대국에서 증가하고 있다.

무역흑자가 줄어든 나라는 13개국 중 중국과 한국 뿐인데, 한국은 감소폭이 가장 커 무역전쟁의 최대 피해자다.

10일(현지시간) 국제통화기금(IMF)과 금융정보 제공업체 CEIC 등에 따르면, 주요 대미 교역국(교역 규모 상위 12개국+스위스) 중 한국과 중국을 제외한 대다수 대미 경상수지 흑자국들은 흑자 규모가 최근 더욱 확대됐다.

3년전과 비교해 일본은 +1.8%, 스위스 +1.7%, 대만 +1.5% 등이 증가했다.

반면 한국은 대미 경상 흑자가 -2.4% 감소해 무역전쟁의 '최대 피해자'가 됐고, 미국의 주 타깃 중국도 -2.3% 줄었지만 한국보다 피해가 적었다.

중국은 경상수지 흑자가 축소됐음에도, 대미 상품무역수지 흑자는 빠르게 증가해 최근 4000억 달러에 육박한다.

지난해 7월부터 올해 6월 사이 3902억 달러의 무역 흑자를 올린 것.

독일과 스위스도 1년전에 비해 12개월 대미 누적 흑자가 각각 44억 달러, 33억 달러 늘었다.

전문가들은 트럼프 행정부의 보호무역 정책으로 무역량은 줄기 시작했으나, 구조적 경제 여건은 일부 선진국 간 경상수지 불균형이 더 커지는 방향으로 흐르고 있다고 보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는 경상수지 불균형이 해소되고 있는 반면, 일부 선진국은 민간부문의 초과 저축 증가, 특정 산업(스위스 화학.제약업종 등) 수출 호조 등 구조적 요인으로 대미 경상수지 흑자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는 것.

미국은 이렇게 보호무역의 효과가 '제한적'임에도 재정 확대와 통화 긴축 정책이 유지되고 대외 불균형이 커지는 한, 보호무역을 통한 경상수지 적자 축소 노력을 지속할 가능성이 높다고 IMF, CEIC는 전망했다.

한국의 피해가 계속 늘어난다는 얘기다.

이상원 국제금융센터 연구원은 "향후 미국이 자동차 관세를 추진하면서 중국 뿐 아니라 다수 선진국으로 압박 범위를 넓히는 과정에서, 한국에 미칠 수 있는 영향을 입체적으로 모니터링하고 대응책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위키리크스한국=윤광원 기자]

 

gwyoun171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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