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키리크스의 설립자 줄리안 어산지가 런던 주재 에콰도르 대사관에서 스웨덴으로 송환된다면, 스웨덴에서 조사를 받게 되겠지만 미국으로 인도됐을 때 사형이 선고될 위험이 있을 경우 스웨덴은 그를 미국으로 보내지 않을 것이라고 모스크바 주재 스웨덴 대사가 최근 스푸트니크(Sputnik)지를 통해 밝혔다.

스웨덴 대사 피터 에릭슨은 ‘어산지는 스웨덴에서 성폭행 혐의로 수배됐다. 그가 실제로 범행을 저질렀는지는 모르겠지만, 아직 재판이 이뤄지지 않았다. 에콰도르 대사관에서 나와 스웨덴으로 보내진다면, 당연히 조사가 시작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이 어산지를 인도하라고 요청할 수 있다고 말을 이었다.

에릭슨은 "이에 대한 법적 근거가 있다면, 스웨덴이 그를 미국으로 인도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어산지가 미국에서 사형을 선고받을 수도 있다면, 우리는 그를 내주지 않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어산지는 그의 폭로 전문 사이트 위키리크스로 악명을 얻었다. 위키리크스는 2006년 설립 이래 미국의 기밀 문서, 외교 문서, 이라크전과 아프가니스탄전과 관련된 자료들을 포함한 많은 기밀 자료들을 공개해왔다.

2010년 미국에서 그에 대한 수사가 시작되자 어산지는 스웨덴으로 달아났고, 곧바로 두 여성에 대한 성폭행 혐의로 기소됐다. 2012년 어산지는 런던 주재 에콰도르 대사관으로 피신했다.

2017년 5월 성범죄 관련 수사가 중단되고, 체포영장이 공식적으로 철회됐지만, 어산지가 공소시효가 만료되는 2020년 8월 전에 스웨덴으로 송환되면 수사가 재개될 수 있다. 어산지의 스웨덴 송환은 미국으로의 인도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으며, 기밀문서 유출로 사형선고에 직면할 수 있다.

Sweden Won't Give Assange to US if Death Penalty Threat Exists - Swedish Envoy

If WikiLeaks founder Julian Assange is extradited to Sweden from the Ecuadorian Embassy in London, he will be subject to investigation there, but Stockholm would never hand him over to the US if there was the risk of him facing capital punishment in the country, the Swedish ambassador to Moscow told Sputnik on Tuesday.

"In Sweden, [Assange] is wanted for suspected sexual assaults, we do not know if he has done it or not, as he has not been tried yet. If he is released from the Ecuadorian Embassy and given to Sweden, then an investigation will certainly be launched," Peter Ericson said.

He went on to say that if the United States had any complaint against Assange, it could ask Sweden to extradite him.

"If there is legal ground to it, Sweden can give him to the United States. However, if Assange may face the death penalty in the United States, we will never give him up," Ericson said.

Assange came to notoriety over his whistleblowing website WikiLeaks, where many confidential materials, including classified documents, diplomatic cables and materials related to US involvement in the Iraq War and the Afghanistan War, have been published since its launch in 2006.

In 2010, Assange fled to Sweden as the US authorities launched a probe into his activities, to be promptly accused of sexually assaulting two women. In 2012, Assange took refuge in the Ecuadorian Embassy in London.

While the investigation into the sex-related crimes was dropped in May 2017 and the arrest warrant was officially revoked, the probe can be relaunched if Assange is extradited to Sweden before August 2020, when the statute of limitations expires. Assange's extradition to Sweden may result in his eventual extradition to the United States, where he could face capital punishment over leaking classified documents.

6677sky@naver.com

최정미 기자 다른기사 보기

• facebook
• 트위터
• 카카오톡
• 네이버블로그
• 유튜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