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화하는 생체인식 기술…스마트폰 보안 해결할 방법은?
진화하는 생체인식 기술…스마트폰 보안 해결할 방법은?
  • 정예린 기자
  • 승인 2018.09.12 16:54
  • 수정 2018.09.12 16: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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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체인증 시장 연평균 23% 성장할 전망
삼성전자는 지문, 홍채, 얼굴인식 모두 활용
중국 스마트폰 제조업체는 인디스플레이(In-display) 집중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스마트폰 보안 문제가 대두되면서 생체 인식 기술이 더욱 진화하며 관련 시장이 각광받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트랙티카(Tractica)가 지난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 생체인증 시장은 2016년 24억달러에서 2025년까지 151억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이는 연평균 23%씩 증가하는 수치다.

스마트폰 시장에서 생체 인식 기술이 주목받기 시작한 것은 애플이 2013년 처음 지문인식을 적용하면서부터다. 이어 삼성전자도 지문인식을 도입하면서 지문은 지금까지도 가장 보편적인 생체인증 방법으로 활용되고 있다.

그러나 지문 복제를 둘러싼 보안성에 대한 이슈가 대두되면서 이를 해결하기 위해 생체 인식 기술은 홍채, 얼굴, 손금, 정맥까지 그 기술이 나날이 진화하고 있다.

홍채인식은 삼성전자가 2016년 ‘갤럭시노트7’에 최초로 도입해 지문인식의 취약한 보안 문제를 보완하고자 했지만 정확성 및 편의성에 대한 문제가 대두되면서 지문인식만큼 보편화되지 못했다.

이후 지난해 애플이 ‘아이폰X’에 얼굴인식(페이스ID)을 채택하며 지문인식에 이은 차세대 생체인증 방법으로 떠올랐다. 그러나 이 역시 쌍둥이 형제의 얼굴도 똑같이 인식되는 등 보안에 취약하다는 점을 완벽히 지울 수 없었다.

시장을 완벽히 만족시킨 기술이 나오지 않은 만큼 관련 업계에서는 3D 안면인식, 손금인식, 정맥인식 등 다양한 방법을 시도하고 있다.

글로벌 정보통신(ICT)기업들의 생체 인식 기술에 대한 관심은 매년 증가하는 관련 특허 출원 수로 알 수 있다.

지난 7월 특허청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13~2017년) 전 세계 PCT(특허협력조약) 국제출원으로 공개된 생체 인식 기술 특허는 모두 1388건에 달한다. 2013년 180건으로 시작해 매년 증가하더니 미래 유망 사업으로 각광받으며 최근 5년간 연평균 23.7% 출원 증가율을 기록했다.

관련 다출원 기업들 중 국내 기업으로는 삼성이 44건으로 1위, 엘지가 15건으로 10위에 올랐다. 퀄컴은 38건으로 3위, 애플은 22건으로 공동 7위에 올랐다.

이렇듯 글로벌 ICT 기업들이 생체 인식 기술 특허권 선점에 열을 올리는 이유는 갈수록 중요시되는 보안성 때문인 것으로 해석된다. 스마트폰 하나로 모든 것을 해결하는 라이프스타일이 자리 잡으며 보안을 주요 스마트폰 선택 기준에 놓는 소비자들이 많아진 까닭이다.

아울러 삼성페이, LG페이, 애플페이 등 모바일 간편결제 시장이 확장됨에 따라 보안에 대한 중요성은 더욱 강조되고 있다.

현재 삼성전자는 지문, 홍채, 얼굴인식을 모두 활용하고 있다. 지난 2월 공개한 ‘갤럭시S9’에는 홍채인식과 안면인식의 단점은 줄이고 장점만 강화해 결합한 생체인증 인텔리전트 스캔을 선보였다. 가장 최근인 지난달 9일(현지시간) 공개한 ‘갤럭시노트9’에도 역시 3가지 생체인증 방법을 모두 적용했다.

스마트폰 업계에 최초로 지문인식을 채택했던 애플은 얼굴인식에 주력하는 모양새다. 지난해 공개한 ‘아이폰X’에 지문인식을 없애고 안면인식만을 도입한데 이어 12일(현지시간) 공개될 신제품에도 얼굴인식을 고수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하지만 애플페이의 점유율을 확장해 나가는 시점에서 페이스ID를 둘러싼 낮은 보안성은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문제로 남아있다. 애플이 기술력을 강화해 관련 이슈들을 해결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중저가 가격대로 고사양 스마트폰을 출시해 시장 점유율을 늘려가고 있는 화웨이, 비보 등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는 여전히 지문인식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도 고려한 바 있는 별도의 외부 지문인식 센서 없이 화면에 지문인식 센서를 내장한 인디스플레이(In-display) 지문인식 방법을 채택했다. 그러나 이들 역시 느린 인식 속도와 오작동 등의 문제를 안고 있어 기술 완성도를 높이는데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생체 인식은 스마트폰과 모바일 간편결제 시장뿐 아니라 산업 전반에 걸쳐 다양하게 이용될 미래 신사업으로 한층 강화된 기술 발굴을 위한 노력이 지속될 전망이다.

[위키리크스한국=정예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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