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국내은행의 부실채권비율이 금융위기 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 구조조정이 마무리 되고 은행들이 가계대출 중심으로 성장하며 신규부실 발생규모가 낮았기 때문이다.
13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18년 2분기 말 국내은행의 부실채권 현황(잠정)’에 따르면 6월 말 기준 국내 은행의 부실채권비율은 1.06%로 전년 동기(1.25%) 대비 0.19%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 기간 국내은행의 부실채권 규모는 19조4000억원으로 1분기 말 대비 1조7000억원(8.1%) 감소했다. 기업여신 부실채권은 17조6000억원으로 전체 부실채권의 대부분(90.7%)을 차지하며 가계여신은 1조6000억원, 신용카드채권은 2000억원 수준을 기록했다.
상반기 국내은행의 부실채권비율(1.06%)은 1분기기말(0.82%) 이후 최저수준을 기록하면서 금융위기 이전으로 회복하는 모습을 보였다.
신규발생 부실채권 규모는 4조원으로 2013년부터 작년까지 분기별 평균 신규발생 부실채권 규모(6조3000억원)를 하회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대기업 구조조정이 일단락된 데다 국내은행이 자산건전성 관리측면에서 유리한 가계대출 중심으로 성장하면서 신규부실 발생규모가 과거 대비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향후 시장금리 상승 등에 따른 신규부실 발생추이에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할 것"이라며 "올해부터 시행중인 IFRS9하에서 적정한 수준의 대손충당금을 적립함으로써 손실흡수능력을 강화해 나가도록 유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이한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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