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지식산업, 정보통신산업, 융합산업 등이 떠오르면서 도심 외곽에 위치했던 제조업 중심의 공장들이 도심지 지식산업센터로 이동하고 있다. 이에 대형 건설사들도 수익성 확보를 위해 대규모 부지를 선점하고 공급에 나서는 등 발 빠른 대응에 나서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엔지니어링은 서울과 수도권에 지식산업센터 공급을 늘리며 관련 사업에 적극 나서고 있다.

정부는 2010년대 초 아파트형 공장으로 첨단산업체들의 입주가 늘자 명칭을 지식산업센터로 변경하고, 제조업, 지식기반산업, 정보통신산업 관련 기업과 벤처기업을 비롯해 금융·보험기관, 기숙·근린시설을 입주하도록 했다.

일반적으로 지식산업센터는 젊은 직장인들을 위한 첨단시설이 도입된 근무환경과 이동 편의성을 갖춘 입지에 위치한다. 주변으로는 복합공간, 생활편의시설 등이 조성돼 지역균형과 경제 활성화 효과도 나타난다.

정부는 기업의 입주를 장려하기 위해 취득세·재산세 등 감면 혜택을 시행하고 있다. 내년 말까지 최초 수분양자가 사무실을 1년 이내 직접 사용하면 취득세 50%가 면제되고, 직접 사용하는 부동산이 사업시설용인 경우 재산세 37.5%를 절감할 수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자사의 경험과 차별화 전략을 집약해 지식산업센터 건립에 적극 나서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경기 광명역세권지구 도시지원시설용지 1-1블록에 디자인 지식산업센터 'GIDC(Gwangmyeong International Design Cluster) 광명역’을 공급한다. 입주 예정일은 2021년 11월이다.

GIDC 광명역은 연면적 26만9109㎡(약 8만평)에 달하는 대형 지식산업센터로, 지하 5층~지상 29층, 총 3개동 규모로 조성된다. 건물의 높이는 광명시 업무시설 가운데 가장 높은 120m로 설계된다.

건물에는 멀티플렉스 영화관, 대규모 상업시설, 각종 전시 및 행사가 가능한 컨벤션홀, 휴게공간 등이 들어서 입주 기업의 비즈니스에 필요한 인프라도 갖출 예정이다.

GIDC 광명역에는 디자인 특화설계가 적용된다. 건물 지하 2층부터 지하 1층에는 문화 행사와 전시가 가능한 디자인 컨벤션을 조성하고, 디자인 전문 지식을 공유 및 습득을 할 수 있는 디자인 아카이브, 체험과 학습이 가능한 디자인 아틀리에, 디자인 산업 육성을 위한 디자인 랩 등을 구현할 예정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입주기업을 위해 사무실을 다양한 면적으로 설계하고, 모든 호실에 발코니를 제공해 서비스 면적을 늘릴 계획이다.

건물 저층부에는 최고 5.1m 높이의 '드라이브 인 시스템(Drive-in System)'과 하역 데크 시스템(1개 동)이 적용돼 작업 동선이 줄고 물류 관리가 간편해질 전망이다.

지난 5월에는 용인 서천택지개발지구 내 최대 규모 지식산업센터인 '기흥 테라타워' 분양을 시작했다.

기흥 테라타워는 연면적 16만5340㎡(약 5만평)의 규모의 대형 지식산업센터로, 건물동은 지하 2층~지상 10층으로 구성되며 제조·업무형 공장과 근린생활시설, 기숙사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차량으로 화물 운송이 가능하도록 지상 1층부터 지상 8층까지 드라이브 인 시스템이 적용됐으며, 지상 1층에는 대형 화물을 내릴 수 있는 하역장과 화물용 엘리베이터(4톤) 2대를 설치해 대형 화물 운송을 편리하도록 했다.

현대엔지니어링 분양관계자는 "기흥 테라타워는 용인 서천지구 내 최대규모 지식산업센터로, 주변에 위치한 대기업 제조 공장과 연계하기 위한 설계를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위키리크스한국=신준혁 기자]

jshin2@wikileaks-kr.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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