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세포라' 진출, 업계 "국내 '럭셔리 코스메틱' 강세...이젠 '멀티숍'도 트렌드"
내년 '세포라' 진출, 업계 "국내 '럭셔리 코스메틱' 강세...이젠 '멀티숍'도 트렌드"
  • 이호영 기자
  • 승인 2018.09.20 14:30
  • 수정 2018.09.20 14: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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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포라 국내 시장 장악? "'예단' 일러...소비자 반응은 '미지수'"
[사진=위키리크스한국]
[사진=위키리크스한국]

최근 글로벌 최대 화장품 편집숍, 루이비통 모에 헤네시(LVMH) '세포라'가 한국지사 채용을 가시화, 내년 3분기 국내 진출이 예상되면서 향후 업계 전망을 두고 의견이 분분하다. 

무엇보다도 유통업계는 그동안 세포라가 국내 진출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럭셔리 코스메틱 수요, 매출이 강한 국내 업계 소비자 소비 풍토를 꼽아왔다.

특히 단일 브랜드 소비 위주에서 이제는 멀티 브랜드도 국내 화장품 소비 트렌드라는 지적이다. 세포라와 같은 '멀티숍' 국내 진출이 힘을 받는 배경으로 꼽히고 있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에스티로더만 보더라도 우리보다 인구가 훨씬 많은 일본과 국내 매장수는 110개 내외로 같고 거의 인구 30배 가량 중국은 130개로 엇비슷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한중일 전체 백화점 매장수도 130개로 비슷하다"며 "이 정도로 국내 럭셔리 명품 화장품, 고가 화장품 수요가 강하다보니 세포라가 그동안 국내 시장 진입 자체를 꺼렸던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국내 진입 지체 요인은 국내 백화점쪽 시장 타격에 대한 우려 때문이기도 하다"며 "최근 백화점 시장은 정체됐고 명품 화장품 시장만큼은 그대로여서 진입 가능성만 타진해왔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업계는 세포라 진출로 국내 득실을 예단하기엔 아직은 시기상조라고 입을 모았다. 화장품 제조업계 한 관계자는 "기존 유통 채널에서는 주목을 받지 못하던 브랜드가 세포라에서는 인기를 얻을 수 있다고 보면 국내 화장품 제조사엔 분명 기회가 될 수 있다"고 했다. 이어 "화장품 개별 기업마다 상황이 다르기 때문에 세포라 진출 의미도 각각 다를 것"이라고도 했다. 

시장 잠식 등이 예상돼온 헬스앤뷰티 스토어업계는 국내 화장품 소비층 성향에 대해 변화가 있었다고 지적했다. 이는 국내 헬스앤뷰티 업계가 성장해온 기반이자 곧 세포라 진출 배경이라는 것이다. 업계는 국내 뷰티 멀티숍이 성장할 수 있는 소비 기반을 갖추게 됐다고 봤다. 

업계는 "예전엔 국내 화장품 소비자 브랜드 로열티가 굉장히 강했다면 이제는 특정 브랜드를 떠나 기능이나 품질 등 제품 자체에 좀 더 집중하는 성향"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과거엔 스킨부터 로션을 한 브랜드 제품을 썼다면 이제는 아이 크림 브랜드, 로션 브랜드, 크림 브랜드 전부 다른 브랜드를 쓰는 게 트렌드"라고 지적했다.  

또한 업계는 새롭고 다양한 브랜드 제품을 체험해보려는 최근 소비자 성향도 세포라 진입이 힘을 받은 이유 중 하나로 꼽고 있다.  

헬스앤뷰티업계는 "세포라는 국내 헬스앤뷰티 스토어와는 콘셉트가 다른 뷰티 멀티숍"이라며 "서로 타깃층이 다르다. 헬스앤뷰티 스토어는 화장품 등 뷰티 제품만이 아닌 건강 카테고리도 중요하고 또한 뷰티도 수입 브랜드보다 국내 중소기업 브랜드 위주"라고 강조했다. 

이어 "세포라는 스킨 케어보다 메이크업, 색조 브랜드가 강하기 때문에 국내 소비자도 이런 부분 위주로 찾게 될 것"이라며 경쟁보다는 세포라 특화점을 중심으로 보완적인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유통업계가 글로벌 초대형 경쟁자 시장 진입을 앞둔 상황이지만 세포라 국내 진출 후 전망에서 분명한 것은 기존 화장품 유통망을 뒤집을 정도로 향후 국내 소비자층이 반응할지는 미지수라는 점이다. 해당 관계자는 "국내는 온갖 유명 글로벌 유통기업들이 잘 안 되는 곳 중 하나다. 굵직한 기업이 다 접고 나갔다"며 "세포라도 실제 국내 들어와봐야 안다"고 했다. 

[위키리크스한국=이호영 기자]
 

eesoar@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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