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능성 최우선' SK의 공격적 투자 행보
‘가능성 최우선' SK의 공격적 투자 행보
  • 양동주 기자
  • 승인 2018.09.20 16:52
  • 수정 2018.09.20 14:2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SK서린빌딩 [사진=연합뉴스]
SK서린빌딩 [사진=연합뉴스]

SK의 영역을 넘나드는 투자 소식이 연이어 전해지고 있다. 획기적인 접근법을 통해 궁극적으로 기업의 수익창출과 성장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겠다는 의중이 곳곳에서 드러난다.  

SK㈜는 지난 18일 SK의 투자전문 지주회사인 미국 의류브랜드 ‘레일스인터내셔널’에 대한 지분투자를 위해 미국의 패션투자 전문 자회사인 ‘플루투스 패션’에 대한 증자를 결의했다. SK㈜는 내달 5일 약355억원을 출자한다.  

증자 결의 소식이 전해진 이튿날에도 SK는 대규모 투자 소식을 알렸다. SK그룹은 지난 19일 베트남의 주요 기업 중 하나인 마산그룹에 약53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SK는 마산그룹 지주회사 지분 9.5%를 매입하고 향후 베트남 시장에서 신규사업 발굴 및 전략적 인수합병(M&A) 등을 공동 추진키로 했다. 마산그룹은 식음료 및 천연자원 개발을 영위하는 베트남 시가총액 7위 기업이다.

앞서 지난 7월에는 SK㈜가 미국의 바이오·제약 위탁개발·생산업체인 앰팩 파인 케미컬즈 인수 소식을 전하기도 했다. 국내 바이오·제약업계에서 7000~8000억원 규모의 해외 의약업체에 인수·합병(M&A)을 성사시킨 첫 사례였다. 

이외에도 ‘쏘카 말레이시아’ 법인 출범, 글로벌 모빌리티 사업에 진출을 위해 그랩이 실시한 2조원 규모의 펀딩 참여 결정 등 SK는 연초부터 굵직굵직한 투자 소식을 연달아 전하고 있다.  

SK의 최근 투자 행보는 불확실한 미래를 대비하는 차원서 기존 분야에 선택과 집중하는 여타 기업들의 모습과 차별화된다. 무엇보다 작은 기회라도 감지되면 우려가 있더라도 공격적으로 나선다는 점이 두드러진다.

흥미로운 점은 SK의 공격적인 최근 투자 행보를 딥체인지라는 개념의 연장선상에서 해석하는 시각이 많다는 사실이다. 딥체인지는 공유인프라라는 개념과 함께 최근 SK그룹에서 가장 자주 언급되는 말이다. SK에서 통용되는 딥체인지라는 개념은 국경, 업종에 상관없이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미래를 대비한다는 차원쯤으로 풀이된다. 

딥체인지라는 개념은 최태원 SK 회장을 통해 수면위로 부각된 상황이다. 최 회장은 평소 “미래 생존이 불확실한 서든 데스 시대에서 지속 성장하기 위해서는 딥체인지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해왔다.

재계 관계자는 “SK의 최근 투자 행보는 언뜻 보면 별다른 접점이 없는 사업에 투자를 하는 듯 보이지만 공유인프라 구축 과정이라고 보면 얘기가 달라진다”며 “모든 사업 분야에 가능성을 열어두고 적극적인 투자에 나서는 듯한 인상이 짙다”고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양동주 기자]

djyang811101@gmail.com

기자가 쓴 기사

  • 서울특별시 마포구 마포대로 127, 1001호 (공덕동, 풍림빌딩)
  • 대표전화 : 02-702-2677
  • 팩스 : 02-702-1677
  • 청소년보호책임자 : 소정원
  • 법인명 : 위키리크스한국 주식회사
  • 제호 : 위키리크스한국
  • 등록번호 : 서울 아 04701
  • 등록일 : 2013-07-18
  • 발행일 : 2013-07-18
  • 발행인 : 박정규
  • 편집인 : 박찬흥
  • 위키리크스한국은 자체 기사윤리 심의 전문위원제를 운영합니다.
  • 기사윤리 심의 : 박지훈 변호사
  • 위키리크스한국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위키리크스한국. All rights reserved.
  • [위키리크스한국 보도원칙] 본 매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 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립니다.
    고충처리 : 02-702-2677 | 메일 : laputa813@wikileaks-kr.org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