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평양 남북정상회담’ 성료...명장면 BEST 5는?
‘2018 평양 남북정상회담’ 성료...명장면 BEST 5는?
  • 황양택 기자
  • 승인 2018.09.20 19:14
  • 수정 2018.09.20 19: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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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평양 남북정상회담’이 성공리에 마무리됐다.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는 20일 오후 5시 36분 서울공항에 도착해 2박 3일의 방북 일정을 마쳤다.

이 기간 동안 남북 두 정상은 두 차례의 회담을 진행하고 ‘9월 평양공동선언’ 합의문을 채택, 공동 기자회견을 통해 이를 발표했다.

두 정상은 한반도 전 지역에서 전쟁을 일으킬 수 있는 모든 위협을 없애기로 합의했다.

이번에 진행된 정상회담은 문 대통령이 처음으로 평양을 방문한 만큼 여러 명장면들이 연출됐다.

지난 4월 27일 판문점 남북정상회담 당시 있었던 문 대통령의 ‘깜짝 월경’이나 ‘도보다리 회담’보다 극적인 장면들도 나왔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18일 오전 평양 순안공항에 도착해 마중나온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부인 리설주 여사와 포옹하며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18일 오전 평양 순안공항에 도착해 마중나온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부인 리설주 여사와 포옹하며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①평양에 첫발 내딛은 문재인 대통령

평양 남북정상회담 첫날인 지난 18일 문 대통령은 오전 8시쯤 관저에서 나와 헬기에 탑승한 뒤 서울공항에 도착했다. 이후 서해직항로를 통해 평양으로 이동, 9시 49분 평양 순안공항에 도착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리설주 여사는 순안공항에 직접 나와 문 대통령 부부를 영접했다.

문 대통령이 전용기에서 내리자 남북 두 정상은 반갑게 포옹하고 두 손을 굳게 맞잡았다.

이어 남북 정상은 북한군 의장대를 사열했으며, 한반도기와 인공기를 든 평양 시민들의 환호를 받으며 행진했다.

지난 5월 26일 판문점회담 이후 115일 만에 남북 정상이 다시 만난 것이다.

김대중 전 대통령(2000년)과 노무현 전 대통령(2007년)에 이어 세 번째로 대한민국 대통령이 평양을 방문하는 순간이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평양 도착에 앞서 서울공항에서 가진 환담에서 “이번 방북으로 북미 대화가 재개되기만 한다면 그것 자체가 큰 의미가 있다”며 중재자로서의 역할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구광모 LG회장, 최태원 SK회장이 18일 오후 평양 목란관에서 열린 남북정상회담 환영 만찬에 참석했다 [사진=연합뉴스]
(사진 왼쪽부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구광모 LG회장, 최태원 SK회장이 18일 오후 평양 목란관에서 열린 남북정상회담 환영 만찬에 참석했다 [사진=연합뉴스]

②경제계 인사 17인, 특별수행단 자격으로 방북 동행

4대 그룹(삼성, LG, SK, 현대) 총수를 비롯한 기업·경제단체 17인들은 평양 남북정상회담 특별수행단 자격으로 방북에 동행했다.

이들은 방북 첫날인 18일 평양시 중구역 인문문화궁전에서 북한의 경제정책을 총괄하는 리룡남 북한 내각총리와 면담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이 자리에서 “평양은 처음 와봤다”며 “마음에 벽이 있었는데 이렇게 와서 직접 보고 경험하고 여러분을 뵙고 하며 ‘이게 한민족이구나’라고 느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구광모 LG 회장과, 최태원 SK 회장,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도 소감을 이어갔다.

경제계 특별수행원들은 이틀째인 19일 북한의 대표적 양묘장인 ‘인민군 122호 양묘장’을 방문해 산림협력에 관해 논의했으며, 평양 시내 소학교와 평양교원대학에도 들렸다.

북한을 직접 방문하고 돌아온 경제인들이 향후 남북 경협에서 어떤 행보를 이어나갈지 주목되고 있다.

 

김정숙 여사와 리설주 여사가 18일 평양 옥류아동병원을 방문해 대화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정숙 여사(사진 중앙 오른쪽)와 리설주 여사(사진 중앙 왼쪽)가 18일 평양 옥류아동병원을 방문해 대화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③영부인 만남...‘퍼스트레이디’ 외교

남북정상 회담이 진행되는 2박 3일 동안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 못지않게 김정숙 여사와 리설주 여사도 활발한 외교 행보를 선보였다.

김정숙 여사는 의료·교육·문화 분야에서 ‘장외 외교’를 펼쳤다.

두 영부인은 18일 어린이 종합병원인 옥류아동병원에 방문해 환자들을 만나 위로했다. 이후 김원균명칭 음악종합대학으로 이동, 오케스트라 공연을 관람했다.

김정숙 여사는 19일 예체능 교육기관인 만경대학생소년궁전을 참관했다. 당초 동행하기로 했던 리설주 여사는 함께하지 못했다.

김정숙 여사는 렴윤학 만경대학생소년궁전 총장과 담화를 나눴다.

두 영부인은 20일 오전 백두산 일정에서도 화기애애한 모습을 보였다. 김정숙 여사가 백두산 천지에서 천지 물을 물병에 담으려 하자 리설주 여사가 뒤에서 김정숙 여사의 옷이 물에 닿지 않도록 잡아주기도 했다.

 

19일 밤 문재인 대통령이 능라도 5·1경기장을 방문해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9일 밤 문재인 대통령이 능라도 5·1경기장을 방문해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④15만 평양시민 앞에서 연설한 문재인 대통령

문 대통령은 남북정상 이틀째인 19일 '5.1 경기장'에서 열린 대집단체조예술공연을 관람한 후 15만 평양시민 앞에서 연설했다.

이 자리에서 문 대통령은 “여러분을 만나게 되어 참 반갑습니다”라며 “우리는 이렇게 함께 새로운 시대를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 두 정상은 한반도에서 더 이상 전쟁은 없을 것이며 새로운 평화 시대가 열렸음을 8000만 우리 겨레와 전 세계에 엄숙히 천명했다”며 “민족의 혈맥을 잇고 공동 번영과 자주 통일의 미래를 앞당기자고 굳게 약속했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김정은 위원장과 나는 한반도에서 전쟁의 공포와 무력 충돌의 위험을 완전히 제거하기 위한 조치를 구체적으로 합의했다”며 “백두에서 한라까지 아름다운 우리 강산을 영구히 핵무기와 핵위협이 없는 평화의 터전으로 만들어 후손에게 물려주자고 확약했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나는 이 자리에서 지난 70년간의 적대를 완전히 청산하고, 다시 하나가 되기 위한 평화의 큰 걸음을 내딛자고 제안한다”며 “김정은 위원장과 나는 북과 남, 8000만 겨레의 손을 굳게 잡고 새로운 조국을 만들어 나갈 것입니다. 우리 함께 새로운 미래로 나갑시다”고 말했다.

평양 시민들은 문 대통령의 연설 중간 중간에 여러 번 큰 박수를 보내며 화답했다.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20일 오전 백두산 정상인 장군봉에 올라 손을 맞잡고 들어 보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20일 오전 백두산 정상인 장군봉에 올라 손을 맞잡고 들어 보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⑤백두산 정상에서 두 손 맞잡은 남북 정상

평양 남북정상회담의 마지막 날인 20일 남북 두 정상은 백두산 정상에 올랐다.

이날 오전 김 위원장 부부는 삼지연공항에 미리 나와 문 대통령 부부를 영접했다. 군악대와 의장대, 시민들의 환영식도 10분간 진행됐다.

남북 정상은 삼지연공항에서 자동차를 타고 장군봉으로 이동, 향도역에 들렀다가 케이블카를 타고 천지로 향했다.

두 정상은 백두산 정상인 장군봉에서 두 손을 맞잡고 들어 올리며 김정숙, 리설주 여사와 함께 기념촬영을 했다.

이후 문 대통령 부부는 천지로 내려가 물통에 천지의 물을 담았다.

김정숙 여사는 500ml 생수병을 들어보이며 “(제주도)한라산 물을 갖고 왔다. 천지에 가서 반은 붓고 반은 백두산 물을 달아갈 것”이라고 말하며 한반도 평화를 기원했다.

문 대통령은 “남쪽 일반 국민들도 백두산으로 관광 올 수 있는 시대가 올 것으로 믿는다”며 “이제 첫걸음이 시작됐다. 이 걸음이 되풀이되면 더 많은 사람들이 오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김 위원장은 "오늘은 적은 인원이 왔지만 앞으로는 남측 인원들, 해외동포들 와서 백두산을 봐야지요"라며 "분단 이후에는 남쪽에서는 그저 바라만 보는 그리움의 산이 됐으니까"라고 화답했다.

 

방북 일정 이틀째인 지난 19일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평양 남북공동선언문'을 채택했다 [사진=연합뉴스]
방북 일정 이틀째인 지난 19일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평양 남북공동선언문'을 채택했다 [사진=연합뉴스]

이번 정삼회담을 통해 마련된 실질적 비핵화 방안과 남북 경제협력 발전이 향후 어떻게 진전될 수 있으며, 북미 관계는 어떻게 개선될지 주목 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오는 23일 UN총회 참석을 위해 미국을 방문하며 24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할 예정이다.

[위키리크스한국=황양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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