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2차 회담 곧 발표, 그러나 서두를 것 없어"
개정된 한미 자유무역협정..."경제협력 관계 확인"
문재인 대통령이 김정은 위원장의 북한 비핵화에 진전된 의지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전달했다.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4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정상회담에서 하는 한반도 비핵화 문제를 논의했다.
문 대통령은 모두발언에서 "이제 북한의 핵 포기는 북한 내부에서도 되돌릴 수 없을 만큼 공식화됐다"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변함없는 신뢰와 기대를 밝히면서 트럼프 대통령만이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어 트럼프 대통령과 조기에 만나 비핵화를 조속히 끝내고 싶다는 희망을 밝혔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김 위원장이 직접 전 세계 언론 앞에서 비핵화 의지를 직접 밝혔으며, 제가 15만 평양 시민 앞에서 비핵화 합의 내용을 다시 한 번 강조한 것은 매우 큰 의미가 있다"고 전했다.
이번 문재인 대통령의 미국 방문과 한미 정상회담으로, 제 2차 북미 정상회담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김 위원장의 협상 타결에 대한 큰 열정을 확인했다"며 "2차 북미정상회담 개최가 곧 발표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그러나 "우리는 서두르지 않고 있다. 서두를 것 없다"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2차 정상회담 방식 및 장소에 대해 "1차 회담과 비슷한 형식으로 열릴 예정"이라며 "아마 (싱가포르가 아닌) 다른 장소일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번 정상회담은 양국 정상이 가진 5번째 회담으로, 지난 5월 22일 개최된 워싱턴 정상회담 이후 넉 달 만에 성사됐다.
한편 양국 정상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개정 협상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문 대통령은 "한미 FTA 협상은 굳건한 한미동맹이 경제 영역으로까지 확장된 것"이라며 "이번에 우리가 더 좋은 개정 협상을 함으로써 한미 간 교역 관계는 보다 자유롭고 공정하고 호혜적인 협정이 됐고, 양국 경제협력 관계를 한 단계 더 높이는 좋은 기회였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의 새로운 무역협정에 대해 매우 흥분된다"며 "이것은 예전 협정을 다시 쓴 게 아니라 완전히 새로운 협정"이라고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신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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