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열 "美 금리인상...내외금리차 좀더 경계심 갖고 지켜볼 것"
이주열 "美 금리인상...내외금리차 좀더 경계심 갖고 지켜볼 것"
  • 황양택 기자
  • 승인 2018.09.27 09:59
  • 수정 2018.09.27 09:5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27일 서울 중구 태평로 한국은행 본부에 출근하며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상에 관한 견해를 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27일 서울 중구 태평로 한국은행 본부에 출근하며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상에 관한 견해를 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27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가 예견된 것이었고 앞으로 전망도 시장 예상을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며 "국내 금융시장이 큰 영향을 받진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 총재는 이날 서울 중구 한은 본관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FOMC가 기준금리를 2.0~2.25%로 0.25%포인트 인상한 결과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이로써 한국의 기준금리(1.50%)는 미국보다 0.75%포인트 낮아졌다. 

이 총재는 "충분히 예상한 결과였기에 미국 금융시장도 안정적이었다"고 설명했다. 

연준의 통화정책성명에서 "통화정책 입장은 완화적으로 남아 있고 그렇게 함으로써 강한 고용시장 상황과 지속적인 물가 상승률 2% 도달을 지지할 것이다"라는 문구가 빠진 것을 두고도 "시장이 큰 의미를 부여하고 있지 않다"며 "(FOMC의) 완화적인 기조가 바뀌는 것은 아니다"라고 평가했다. 

내외 금리 차 확대에 대한 부담 때문에 한은도 연내에 금리를 올려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는 것을 두고는 "금리 정책은 거시경제, 금융 불균형 축적 가능성 등을 고려할 때 통화정책의 완화 정도를 줄여나가는 것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미국 금리인상 결과, 미중 무역분쟁 등을 봐가면서 고민해나가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이 12월 금리 인상이 예고된 가운데 한국이 금리를 동결하면 연내 미국과 금리 격차는 직전 최대치인 100bp(1bp=0.01%포인트)까지 벌어질 수 있다. 

이 총재는 "100bp라고 (부담스럽다고) 딱 꼬집어 말할 수 없다"면서도 "내외 금리 차에 좀 더 경계심 갖고 자금 흐름 추이를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그간 국내) 금융 완화 정도를 조정하지 못한 것은 대내외 변수가 받쳐주지 못했기 때문"이라며 "미중 무역분쟁이 격화했고 물가와 고용이 좀 미흡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금리 결정이 심리에 미치는 영향을 감안해서 신중히 대처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앞으로 금리 결정에는 거시변수가 제일 중요하고 저금리가 오래갔을 때 금융 불균형이 어느 정도 쌓일지 종합적으로 고려하면서 최적의 결정을 할 것"이라며 "금리 결정 여건이 생각보다 어려워졌다"고 덧붙였다. 

[위키리크스한국=황양택 기자]

072vs09@naver.com

기자가 쓴 기사

  • 서울특별시 마포구 마포대로 127, 1001호 (공덕동, 풍림빌딩)
  • 대표전화 : 02-702-2677
  • 팩스 : 02-702-1677
  • 청소년보호책임자 : 소정원
  • 법인명 : 위키리크스한국 주식회사
  • 제호 : 위키리크스한국
  • 등록번호 : 서울 아 04701
  • 등록일 : 2013-07-18
  • 발행일 : 2013-07-18
  • 발행인 : 박정규
  • 편집인 : 박찬흥
  • 위키리크스한국은 자체 기사윤리 심의 전문위원제를 운영합니다.
  • 기사윤리 심의 : 박지훈 변호사
  • 위키리크스한국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위키리크스한국. All rights reserved.
  • [위키리크스한국 보도원칙] 본 매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 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립니다.
    고충처리 : 02-702-2677 | 메일 : laputa813@wikileaks-kr.org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