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시간싸움 않겠다" 발언에 美국무부 "목표는 검증된 비핵화 달성"
트럼프 "시간싸움 않겠다" 발언에 美국무부 "목표는 검증된 비핵화 달성"
  • 황 양택 기자
  • 승인 2018.09.28 11:29
  • 수정 2018.09.28 11: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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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美 전문가들, "현실 고려했다" 긍정적 평가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시간 싸움(time game)을 하지 않겠다"고 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미국 국무부가 "목표는 김정은 위원장이 싱가포르에서 동의한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비핵화(FFVD) 달성"이라고 밝혔다.

미국의소리(VOA) 방송은 28일 북한 비핵화 협상 시한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이런 발언이 정책 변화를 의미하는 것이냐는 VOA의 질문에 국무부 관계자가 "우리는 완전히 검증된, 특히 최종적인 비핵화를 원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을 완전히 비핵화하고, 핵 이슈가 다시 떠오르지 않길 바란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26일(현지시간) 뉴욕 롯데 팰리스 호텔 기자회견에서 '북한 비핵화에 얼마나 오래 걸리느냐'는 질문을 받고 "시간 싸움을 하지 않겠다"며 "2년이 걸리든 3년이 걸리든, 혹은 5개월이 걸리든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답한 바 있다.

이어 북미 협상을 총괄하는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에게 "시간 싸움을 하지 말라"고 지시했다.

이에 대해 시간에 얽매여 쫓기듯 협상을 하지 않고 보다 실질적 비핵화 성과를 달성하는 데 힘을 쏟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일부 미국 전문가들도 트럼프 대통령이 현실을 고려한 것이라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게리 세이모어 전 백악관 대량살상무기 조정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의 비핵화를 단기간에 달성하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점을 인정했다고 말했다.

세이모어 전 조정관은 27일 미국의 소리(VOA)와의 인터뷰에서 "북한에 2년 안에 핵무기를 제거할 것을 요구하는 것은 비현실적이며 달성할 수 없는 일"이라며 "그래서 트럼프 행정부도 장기간에 걸쳐 더 많은 조치를 요구하는 다른 접근 방식을 고려해야 한다고 판단했다"고 진단했다. 

미국 민주주의수호재단의 데이비드 맥스웰 선임연구원은 "'일괄타결' 방식이었던 2005년 9·19 공동성명과 제네바 합의가 성공을 거두지 못하면서 이번에는 시간표를 설정하지 않되 비핵화에 초점을 맞추면서 작은 합의부터 성공시켜 나가겠다는 방식으로 선회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런 접근방식이 스티브 비건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단계적이면서 행동 대 행동의 원칙에 따라 (북한과) 협상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통해 김정은의 (비핵화에 대한) 진정성을 확인하고 싶은 것"이라고 말했다.

애틀랜틱 카운슬의 로버트 매닝 선임연구원도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북한의 단계적 접근방식과 일치하는 듯 보인다"고 말했다. 대부분 사람들은 이미 기술적 정치적 어려움 때문에 북한의 비핵화가 오래 걸릴 것이라는 점을 인정하고 있었다.

매닝 연구원은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과 비건 특별대표가 북한과 협상할 수 있도록 트럼프 대통령이 유연성을 발휘한 것이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위키리크스한국=황양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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