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대통령 ‘연내 종전선언’ 목표…2차 북미정상회담 기대
문대통령 ‘연내 종전선언’ 목표…2차 북미정상회담 기대
  • 문 수호 기자
  • 승인 2018.09.30 14:28
  • 수정 2018.09.30 14: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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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평양 방문 이틀째인 19일 오전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남북정상회담 메인프레스센터 대형모니터에 평양 백화원 영빈관에서 공동기자회견을 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모습이 나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최근 평양에서 뉴욕으로 이어지는 문재인 대통령의 광폭행보에 연내 ‘종전선언’이라는 목표 달성 여부가 성사될 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남북정상회담과 한미정상회담을 통해 교착상태에 빠졌던 북미 간 비핵화 대화가 재개될 조짐을 보이면서 종전선언에 대한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문 대통령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제3차 남북정상회담에 이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한미정상회담으로 비핵화 협상 테이블에 북미를 다시 불러 앉히는 데 소기의 성과를 거뒀다.

리 외무상의 지난 연설은 평양 남북정상회담과 유엔총회를 무대로 한 남·북·미 3각 대화 등을 통해 북미 비핵화 국면이 급물살을 탄 상황에서 나온 북한의 공개 메시지라는 점에서 주목을 받았다.

리용호 북한 외무상은 29일(현지시간) 유엔총회 연설에서 “미국에 대한 신뢰 없이는 국가의 안전에 대한 확신이 있을 수 없으며 그런 상태에서 우리가 일방적으로 먼저 핵무장을 해제하는 일은 절대 있을 수 없다”고 밝혔다.

북한이 핵실험과 대륙간탄도미사일 발사 시험 등을 중지하며 신뢰를 키우는 조치들을 충분히 해온 만큼 이제는 미국이 그에 상응하는 조치를 보여야 한다는 뜻이다.

북한은 중대한 선의의 조치들을 먼저 취했고, 지금도 신뢰조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데 미국이 상응하는 화답을 하지 않고 있다는 게 요지다.

현재로서는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을 전후로 오스트리아 빈 또는 다른 곳에서 북미간 실무협상이 열려 의제 조율 등이 이뤄지고 나면 2차 북미정상회담의 시기와 장소 등도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제 공이 북미로 넘어가긴 했지만 문 대통령과 청와대는 2차 북미정상회담의 성공 확률을 높이기 위해 북한이 미국에 요구하는 상응조치 등을 놓고 양측의 간극을 좁힐 수 있도록 지속적인 물밑 작업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이 방미 기간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제재완화와 인도지원·연락사무소 개설·경제시찰단 파견 등 다양한 선택지들을 제시한 것도 미국의 상응조치를 끌어내기 위한 의도와 연결돼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그러나 문 대통령의 가장 큰 목표는 연내 종전선언이다.

비핵화 협상의 입구나 초기 단계 비핵화 조치 이행 단계에서 종전선언을 함으로써 비핵화 협상에 동력을 공급하기 위해서는 남북미 3자의 종전선언 성사가 필요하다는 것.

리 외무상이 유엔연설에서 강조한 ‘신뢰’ 역시 구체적으로 종전선언을 뜻하는 것이라는 해석이 많다. 이에 문 대통령과 청와대 역시 제2차 북미정상회담에서 종전선언에 진전이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청와대 측에서도 북미정상회담 후 어떤 식으로든 문 대통령이 종전선언을 앞당기기 위한 역할을 맡게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북미 사이에서 연내 종전선언을 위한 입장을 조율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한반도 정세와 관련한 중요 국면에서 중국이라는 변수에 대처할 필요도 제기되고 있다.

[위키리크스한국=문수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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