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 위기 극복 시동…中공세 정면 돌파
LG디스플레이, 위기 극복 시동…中공세 정면 돌파
  • 정예린 기자
  • 기사승인 2018-10-02 12:18:41
  • 최종수정 2018.10.02 12:1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LG디스플레이, 2분기 연속 적자…총 3261억원 적자 기록
생산직 임직원 대상 희망퇴직 신청 받아…"정해진 규모는 없어"
OLED 사업 전환 위해 생산설비 증설 및 관련 연구개발 박차
LG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가 중국산 저가 LCD 물량 공세로 2분기 연속 적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중국산 저가 공세에 애를 먹는 형국이다. OLED 로 사업 전환을 통해 프리미엄 제품 비중을 늘려 디스플레이 산업 불황을 타개한다는 전략과 함께 인력 감축이라는 초강수까지 둔 상황이지만 당장 효과를 보기 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 1일 LG디스플레이 관계자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지난달 28일 희망퇴직 설명회를 개최하고 공장 지역에 관계없이 5년 차 이상 생산직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신청받는다고 밝혔다. 희망퇴직자 규모는 정해지지 않았으며 희망퇴직자에게는 고정급여 36개월 치를 지급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LG전자가 LCD에서 OLED로 사업구조를 전환하는 과정에서 여유 인력이 발생하며 인력 감축이 불가피하게 됐다고 보고 있다.

희망퇴직을 실시하게 된 배경에는 심각한 실적 악화가 있다. LG디스플레이의 실적 내리막길은 올해 1분기부터 시작됐다. 6년 만에 적자로 돌아서 980억원 손실을 입은 데 이어 올해 2분기에도 2281억원의 적자를 내며 올 상반기 총 3261억원의 누적적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 2조4616억원을 달성한 것과 사뭇 대조되는 양상이다.

이 같은 부진의 주요 원인으로는 중국 정부의 보조금을 지원받고 물량 공세를 퍼붓는 중국 업체들로 인해 시작된 시장의 ‘치킨 게임’이 지적됐다. 중국 최대 디스플레이 제조업체 BOE가 패널 가격을 원가 수준으로 유지하며 LCD 패널 가격이 하락했기 때문이다. LCD가 매출의 90%를 차지했던 LG디스플레이에 가해지는 타격은 매우 컸다. 최근 몇 달간 오름세를 유지하고 있지만 지난 1년간 LCD 패널 주요 제품 가격은 40% 이상 폭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LG디스플레이는 LCD가 아닌 고부가가치 창출이 가능한 OLED 사업에 집중해 위기를 정면 돌파한다는 의지를 내비친 상황이다. OLED 물량 공급에 박차를 가하기 위해 중국 광저우와 경기도 파주에 대형 OLED 생산설비를 새로 짓고 경북 구미 공장의 LCD 라인 4개를 폐쇄했으며 기존 LCD라인을 OLED라인으로 전환하는 사안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상범 부회장이 지난해 7월 진행된 실적발표컨퍼런스콜에서 “OLED 매출 중심 구조로 매출을 바꿔나가는 것이 당사의 전략”이라며 “2020년 정도에 전체 매출의 40% 정도가 OLED가 될 것”이라고 언급한 것도 비슷한 맥락이다. 

아울러 관련 연구개발(R&D)과 엔지니어 등 기술 직군 비중을 높여 경쟁력 확보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실제로 LG디스플레이는 올 상반기 9112억원을 연구개발에 투자했다. 이는 지난해 사용한 연간 연구개발 비용 1조4232억원의 절반이 넘는 금액이다.

[위키리크스한국=정예린 기자]

 

yelin.jung0326@gmail.com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