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장(CIO·기금이사)에 안효준 BNK금융지주 글로벌 총괄부문장이 8일 선임됐다.
2017년 7월 강면욱 전 본부장이 물러난 뒤 1년 넘게 공석이었던 자리가 드디어 채워지게 됐다.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장은 국민 노후자금 643조원을 운용하는 책임자로 '자본시장의 대통령'으로도 불린다.
김성주 국민연금 이사장은 안 부문장을 CIO로 낙점하고,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에 임명 제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 부문장은 서류 심사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으며 다양한 금융 경력이 높게 평가된 것으로 전해졌다. 안 부문장은 서울증권과 대우증권, 다이와증권 등 증권사와 ANZ은행, 교보악사자산운용 등에서 자산운용 경력을 쌓았다.
후보들 중 유일하게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 경력이 인정받은 것으로도 알려졌다. 안 부문장은 국민연금에서 해외증권실장과 주식운용실장을 역임했다.
새 CIO 임기는 2년이며 성과에 따라 1년 연임할 수 있다.
앞서 국민연금공단은 지난 2월 공모절차를 개시했으나 3명의 최종 후보자 가운데 적격자가 없다는 이유로 지난 6월 27일 재공모를 결정했다.
지난 7월 마감한 CIO 재공모에는 30명이 지원했으며 13명이 면접 대상자로 선정됐다.
지난 8월 면접에서는 안효준 BNK금융지주 글로벌 총괄부문장, 주진형 전 한화투자증권 사장, 류영재 서스틴베스트 대표, 이승철 전 산림조합중앙회 신용부문 상무, 장부연 전 미래에셋자산운용 경영관리부문 대표 등 5명이 통과했다.
국민연금공단은 이들을 대상으로 4개월 가까이 인사검증을 계속해왔다.
[위키리크스한국=이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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