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곧 북한의 풍계리 핵 실험시설과 미사일 시설에 대한 사찰이 이뤄질 것이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도 사찰단 방문을 승인할 준비가 됐다고 밝혔다.
AP,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8일 폼페이오 장관은 1박 2일간의 남북 방문을 마치고 중국으로 출발하기 전 서울에서 가진 브리핑에서 "양국이 비핵화 계획과 관련해 합의하는 대로 미사일 엔진 시험장과 풍계리 핵실험장 사찰단이 방북하게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어 "2차 북미정상회담과 관련한 구체적인 계획들에 대해서도 합의에 꽤 근접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도 폼페이오 장관은 "때로는 그 마지막 인치를 좁히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가장 중요한 점은 두 정상들이 진짜 진전, 다음 정상회담에서 실질적인 진전을 이룰 수 있다고 믿고 있다는 점"이라면서 "우리는 아직 거기에는 이르지 못했지만, 이르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폼페이오 장관의 순방에 동행한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도 브리핑에서 "우리는 싱가포르 공동성명의 네 개 항과 관련해 우리가 취할 수 있는 조치들의 첫 번째 물결을 보기 시작하고 있다"고 말했다.
비건 대표는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과 2차 북미정상회담의 구체적 날짜, 장소 등을 논의하고 있으며, 최종 매듭을 짓기 위해 최 부상에게 최대한 빨리 만나자고 제안했다고도 말했다.
한편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정오 베이징으로 출발하면서 트위터를 통해 "왕이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과 양제츠 외교담당 정치국 위원을 만나기 위해, 건설적이고 결과지향적인 우리의 관계를 강화하기 위해 중국으로 출발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미중 양국이 최종적이고 완전히 검증된 비핵화 및 제재 집행을 위해 함께 일하는 것은 중요하다“고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황양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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