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반건설, 내년 상장 추진…건설사 순위 지각변동 예고
호반건설, 내년 상장 추진…건설사 순위 지각변동 예고
  • 신 준혁 기자
  • 승인 2018.10.11 09:03
  • 수정 2018.10.11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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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반건설, 그룹 내 건설 계열사 인수 합병 등으로 자금력 확보
건설, 인프라, 리조트 등 총괄하는 종합 디벨로퍼 사업에 도전장
오는 12월 완공 예정인 호반건설 신사옥 [사진=호반건설]
오는 12월 완공 예정인 호반건설 신사옥 모습. 호반건설은 서울 서초구 우면동 서초보금자리지구 업무용지 필지 2개에 최고 10층, 2개 동을 지을 예정이다. [사진=호반건설]

호반건설이 상장과 계열사 합병을 통해 자금력을 확보해 사업을 다각화하고 종합 디벨로퍼 사업을 강화할 전망이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호반건설은 미래에셋대우와 KB증권 등을 공동 대표주관사로 선정하고 본격적으로 내년도 상장을 추진한다. 회사는 상장에 앞서 계열사인 호반을 흡수합병하기로 결정하고 관련 내용을 공시했다.

호반건설은 광주시를 기반으로 임대사업을 진행하다 2000년대 이후 광교신도시, 판교신도시, 송도국제도시 등 다수의 신도시와 택지지구 개발에 참여해 수도권 중심으로 사업을 확대해 왔다. 2010년대 들어서는 국내 최초 100% 임대형 스트리트몰인 판교 ‘아브뉴프랑’을 분양하며 쇼핑몰 등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장했다.

최근 회사는 신정2(재정비촉진)구역, 자양 12구역, 용산 제5구역 도시환경정비사업 등 서울시내 도시정비 사업을 수주했지만 강남권 등 서울 도심지 주택사업이 부족해 전국구 인지도를 형성하기에는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호반건설이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다양한 사업 포트폴리오를 갖추고 있지만 서울시내 대규모 아파트 브랜드 단지가 부족해 대형 건설사로서 인지도가 부족하다는 것이 업계 중론이다. 

올해 초 회사는 서울 도심지 주택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높은 아파트 브랜드 인지도를 가진 대우건설 인수를 시도했으나 해외 사업지의 불안정성을 이유로 취소한 바 있다.

따라서 호반건설은 이번 합병과 상장을 통해 대형 건설사로 자리매김한다는 전략이다. 

호반건설이 호반과 합병을 마치면 2018년 시공능력평가액 기준 평가액이 3조 9478억원으로 상승하게 된다. 이는 9위 SK건설(3조 9578억원)과 10위 HDC현대산업개발(3조 4280억원)과 비슷한 수준이다. 여기에 호반건설 그룹 내 호반건설산업, 호반베르디움 등의 인수합병이 추진될 경우 평가액은 더 늘어날 전망이다.

한편 호반건설은 내년부터 기존 단순 도급형 수주전략을 벗어나 '종합 부동산 디벨로퍼'라는 새로운 전략으로 시장을 개척할 것으로 보인다. 

내년도 건설·인프라 분야 사회기반시설(SOC) 예산이 올해 수준에 머무는 데다 정부가 추진하는 후분양제까지 도입이 예고된 가운데 자급력이 부족한 중견 건설사들의 한계를 넘어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디벨로퍼란 ▲사업 발굴기획 ▲지분투자 ▲금융조달 ▲건설 ▲운영 및 관리 등 사업 전 과정에 참여하는 개발사업자를 의미한다.

대형 건설사 가운데 대림산업, HDC현대산업개발 등이 앞다퉈 관련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정부 역시 양질의 해외투자개발사업(PPP)을 수주하기 위해 지난 6월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KIND)를 출범시키au 지원에 나서고 있다.

앞서 호반건설은 건설사업과 함께 종합 레저 부문을 강화하기 위해 지난해 제주중문 관광단지내 휴양시설인 퍼시픽랜드를 인수했으며 올해 들어 리솜리조트를 2500억원에 인수하고 최승남 호반산업 대표이사 사장을 리솜리조트 대표이사로 선임한 바 있다. 

송종민 호반건설 사장은 "이번 상장 추진과 합병을 통해 개발, 운영, 건설사업, 레저사업 등을 아우르는 종합 디벨로퍼 지위를 견고하게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위키리크스한국=신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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