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대통령 "제주 해군기지, 평화 거점으로 만들 것"
文 대통령 "제주 해군기지, 평화 거점으로 만들 것"
  • 황 양택 기자
  • 승인 2018.10.11 16:32
  • 수정 2018.10.11 16: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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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 위해 강한 국방력 필수...해군은 국력 상징"
"도민 아픔 위로...강정마을 상처 치유에 최선다할 것"
문재인 대통령이 11일 오후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제주민군복합형 관광미항 앞바다에서 열린 2018 대한민국 해군 국제 관함식에 참석해 '좌승함(座乘艦)'인 상륙함 '일출봉함' 함상에서 연설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11일 오후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제주민군복합형 관광미항 앞바다에서 열린 2018 대한민국 해군 국제 관함식에 참석해 '좌승함(座乘艦)'인 상륙함 '일출봉함' 함상에서 연설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11일 제주도 해군기지 관련 "이곳 해군기지를 전쟁의 거점이 아니라 평화의 거점으로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제주도에 해군기지가 건설되면서 제주도민들이 겪게 된 아픔을 깊이 위로하며, 강정마을 주민의 고통과 상처를 치유하는 데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제주 서귀포시 강정동 제주민군복합형 관광미항(제주 해군기지)에서 열린 '2018 대한민국 해군 국제관함식'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관함식은 국가 통치자가 군함의 전투태세와 장병들의 군기를 검열하는 일종의 '해상 사열식'이다.

문 대통령은 "제주도의 평화정신이 군과 하나가 될 때 제주 국제관함식은 세계 해군의 화합과 우정을 나누는 축제를 넘어 인류평화와 번영의 기반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오늘 '대한민국 해군 국제관함식'에 세계 47개국 해군이 함께 하고 있다"며 "제주도가 세계 해군의 화합과 우정의 장이 됐다. 제주의 바다가 평화의 바다를 위한 협력의 장이 됐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어 "거친 파도를 넘어 평화의 섬 제주까지 와주신 각 국의 대표단과 해군장병 여러분을 뜨겁게 환영한다"며 "세계의 해군을 따뜻하게 맞아주신 제주도민들과 강정마을 주민들께도 깊이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바다는 우리의 생명이자 인류 모두의 공동 자산"이라며 "우리가 오늘 국제관함식에 함께 하는 이유는 바다가 미래를 향한 우리의 희망이기 때문이다. 우리가 함께 지키고 보존해야할 터전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위대한 평화를 상징하는 이 드넓은 바다는 한때 전쟁의 화염으로 휩싸였다"며 "우리가 바다에서 얻는 것이 많은 만큼 영유권과 관할권의 분쟁도 끊이지 않았고, 해적·테러와 같은 해상범죄와 난민 문제로 인한 갈등도 계속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그러나 세계의 해군은 공존과 협력의 지혜를 키워왔다"며 "함께 새로운 도전에 맞섰다. 공동의 노력으로 평화를 가져왔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소말리아 해역에서는 다국적 해군이 해적을 퇴치하고 상선과 어선을 보호하고 있으며, 재난 구호와 인도적 지원에도 앞장서 병원선과 군수지원함이 지구촌 곳곳을 누비고 있다"며 "또한 해양재난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오대양에서 연합수색 구조훈련을 계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남과 북은 이제 군사적 대결을 끝내기로 선언했고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를 위한 여정을 시작했다"며 "평화로 가는 길은 결코 순탄하지 않겠지만 대한민국은 그 길을 끝끝내 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평화와 번영이라는 목적지에 도달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것이 강한 국방력"이라며 "그 중에서도 해군력은 개방·통상 국가의 국력을 상징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제주 해군기지 문제로 갈등을 겪었던 주민들에게 위로를 전하고 아픔과 상처를 치유하는 데 정부가 앞장서겠다는 뜻도 밝혔다. 

문 대통령은 "제주도에 해군기지가 건설되면서 제주도민들이 겪게 된 아픔을 깊이 위로한다. 강정마을 주민들의 고통과 상처를 치유하는 데에도 최선을 다하겠다"며 "저는 이곳 해군기지를 전쟁의 거점이 아니라 평화의 거점으로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위키리크스한국=황양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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