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KI 프리즘] 트럼프-힐러리 대선 당시 트럼프 패배-불복 시나리오 대비한 오바마 행정부
[WIKI 프리즘] 트럼프-힐러리 대선 당시 트럼프 패배-불복 시나리오 대비한 오바마 행정부
  • 최정미 기자
  • 기사승인 2018-10-12 07:34:34
  • 최종수정 2018.10.12 07: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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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AP=연합뉴스]

오바마 미국 전 대통령이 2016년 미국 대선 당시 후보자였던 도널드 트럼프가 선거에서 패배하고 결과에 승복하지 않을 경우에 대비한 비공개 계획을 갖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두 명의 전 오바마 보좌관들은 최근 미 정치매체 인텔리젠서(Intelligencer)를 통해 당시 오바마 행정부가 선거 결과의 정당성을 입증하고, 트럼프의 우세를 위해 러시아가 개입했다는 정보 기관의 보고를 공개하기 위한 초당적인 계획을 세웠다고 말했다.

이 계획에는 전 국무장관인 콜린 파월과 콘돌리자 라이스가 관여했고, 이전 대통령들과 공화당 의원들도 참여한 것으로 드러났다. 일부 공화당 의원들은 혼란했던 미 대선 정국 당시 정보부 브리핑을 통해 이미 러시아의 개입에 대해 인지하고 있었다고 한다.

오바마의 보좌관이자 연설문 작성자였던 벤 로즈는 이 매체를 통해 당시 오바마 행정부는 힐러리가 선거에서 이겼을 때, 트럼프가 결과를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고 우려할 이유가 있었다고 말했다. ‘이건 그저 가설이 아니었다. 트럼프는 이미 선거 유세 중에 이에 대해 말하고 다녔다’고 말했다. 또한 ‘우리는 가능한 초당적인 방법으로 러시아 관련 정보를 이용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선거 몇 주를 앞두고 트럼프는 공개적으로 선거가 조작됨을 시사했고, 마지막 토론회에서는 그의 선거 결과 승복 여부에 대해 미국인들을 마음 졸이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는 선거 유세장에서 지지자들에게 ‘나는 이 위대하고 역사적인 대통령 선거의 결과를 받아들일 것이다. 내가 이긴다면’이라고 말했었다.

오바마의 공보담당 비서였던 젠 사키는 <인텔리젠서>에 이 계획은 선거 후 일어날 수 있는 가능성에 대한 많은 레드 티밍(red-teaming, 적이나 상대방이 일으킬 문제들을 미리 예상하고 방지하기 위한 활동) 논의들 중 하나였다고 말했다. 트럼프 지지자들의 시위나 극심한 정치적 분열 등이 이런 고려 사항에 포함됐다고 한다.

사키는 ‘국민들의 분열로 인해 클린턴의 승리를 트럼프가 받아들이지 않을 때의 대안이 필요했다. 그들에게는 그저 트럼프의 입에서 선거가 정당했다는 말이 나오는 것으로는 충분하지 않았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더불어 사키는 트럼프가 탄핵을 당한다면 조용히 물러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트럼프가 그런 결과를 받아들일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 그는 지금 그러한 과정을 비정당화 하기 위한 초석을 다지고 있다. 우리의 제도에 의문을 제기하고 리더십을 공격하고 있다. 이 모든 것들이 그에게 안 좋은 일이 일어났을 때 그의 지지자들이 움직일 빌미가 되는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로즈는 만약 탄핵된다면 트럼프가 보일 반응에 대해 "적어도 그는 지지자들에게 결과를 받아들이지 않도록 호소할 것이다. 미국인의 30~35%는 그가 무슨 말을 하든 믿는다. 정치적 상황이 아주 심각해질 것이라는 쉽게 예측할 수 있다"고 말했다.

 

6677sk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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