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 스마트폰 ‘멀티 카메라’ 힘입어 모듈사업도 회복 '기대'
삼성전기, 스마트폰 ‘멀티 카메라’ 힘입어 모듈사업도 회복 '기대'
  • 정예린 기자
  • 승인 2018.10.16 10:53
  • 수정 2018.10.16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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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수 카메라 탑재한 스마트폰 트렌드로 자리잡아 부품사업에 긍정적
카메라 모듈 평균 판매 가격도 지난해 대비 50% 이상 상승
삼성전기.
삼성전기.

4차 산업의 가시화와 더불어 하이엔드 MLCC의 공급 부족으로 호황을 겪고 있는 삼성전기의 컴포넌트솔루션 사업부와 달리 모듈솔루션 사업부는 관련 업계 불황으로 그 비중이 점차 감소하며 영업이익이 편중됐다는 지적이 나온다. 그러나 세트업체들이 하반기 다수의 카메라를 탑재한 스마트폰 신제품을 대거 출시하면서 삼성전기도 그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된다.

미래에셋대우 박원재 연구원은 지난 11일 삼성전기의 올 3분기 모듈 사업부 영업이익을 158억원으로 예상했다. 이는 직전 분기 대비 2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증권가에서는 모듈 사업부의 수익성 개선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분위기다.

박 연구원은 “(컴포넌트솔루션 사업부의 호황과 더불어) 카메라 모듈 사업 및 기판 사업도 점차 개선될 것”이라며 “트리플 카메라 채택 등 시장 환경이 개선되고 있고 안정적인 MLCC 공급을 조건으로 카메라 모듈 수주를 확보하는 등의 다양한 전략도 가능해져 스마트폰 시장 부진의 영향을 상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카메라 모듈, 통신 모듈 등 모듈 제품으로 구성된 삼성전기 모듈솔루션 사업부문의 영업이익은 올해 반기 118억원을 기록해 855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한 지난해 동기에 비해 약 7배 가량 감소했다. 영업이익 비중도 28%에서 3%로 대폭 줄었다. 이는 MLCC의 호황에 힘입어 같은 기간 4294억원의 영업이익을 낸 컴포넌트솔루션 사업부문과 비교돼 더욱 대조되는 양상이다.

이런 모듈 사업의 부진은 스마트폰 시장의 침체와 직결된다. 시장조사기관 IDC에 따르면 올 2분기 전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은 지난해 3482억대에서 1.8% 줄어든 3420억대로 3분기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전반적으로 스마트폰 품질이 상향 평준화되면서 기기의 교체주기가 길어졌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그러나 관련 시장의 둔화에도 스마트폰에 탑재되는 카메라 개수가 증가하며 부품 사업에서의 성장이 전망된다. 최근 국내외 주요 스마트폰 제조사들은 스마트폰에 트리플(3개), 쿼드(4개) 카메라에 이어 펜타(5개) 카메라까지 탑재하며 카메라가 차별화의 새로운 중심으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삼성전기의 주요 고객사인 삼성전자는 트리플 카메라를 장착한 ‘갤럭시 A7’과 쿼드 카메라를 적용한 ‘갤럭시 A9’을 연이어 공개하며 관련 성능 강화 집중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국내 업체뿐 아니라 중국 및 신흥국가 스마트폰 제조사들도 카메라 개수를 늘리는 등 멀티 카메라는 스마트폰 업계의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잡으면서 모듈 사업부의 실적 개선이 점쳐진다.

아울러 카메라모듈의 평균 판매 가격은 지난해 대비 57.5% 상승했다. 판가 상승은 스마트폰 카메라의 수적 증가와 관련한 시장의 기대와 맞물려 긍정적인 효과를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기 관계자는 “성장시장을 중심으로 고기능 제품과 차별화 신제품의 라인업을 강화하고 고객별 맞춤형 마케팅 및 기술지원을 지속하며 원가절감을 통한 끊임없는 사업경쟁력 확보를 통해 시장지배력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위키리크스한국=정예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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