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KI 프리즘] 유럽 스포츠계 흔드는 오일머니...맨유의 사우디 매각설 논란
[WIKI 프리즘] 유럽 스포츠계 흔드는 오일머니...맨유의 사우디 매각설 논란
  • 최정미 기자
  • 기사승인 2018-10-17 17:26:59
  • 최종수정 2018.10.18 08: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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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사우디 매각설을 둘러싼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연합뉴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사우디 매각설을 둘러싼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연합뉴스]

오일머니가 유럽 축구계를 흔드는 가운데 멘체스터 유나이티드 사우디 매각설이 뜨거운 감자로 부상하고 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구단 매입에 열을 올리고 있는 사우디 아라비아 투자자들의 그 어떤 관심도 거부해야 된다는 목소리들과 함께 이들 자본에 매각되면 돈으로 만들어지는 인위적인 팀이 될 것이라는 주장이 속출하는 상황이다.

최근 영국에서는 사우디의 왕세자 모하메드 빈 살만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지배지분을 매수하는 데 관심이 있다는 보도가 쏟아졌다. 빈 살만은 자산 가치가 한화 1,200조원이 넘는 세계에서 손꼽히는 부호 중 한 명이다.

그러나 전 크리스탈 팰리스의 구단주 사이먼 조단은 "이러한 인수는 맨유의 가치와 맞지 않다"고 주장했다. 

조단은 "첼시와 레알 마드리드, PSG(파리 생제르망), 맨체스터 시티들은 소유주들이 돈을 대는대로 만들어지는 인위적인 구단들"이라고 주장했다. 따라서 그는 "맨유가 추해지는 것을 막기 위해서는 어떤 제안도 무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토크스포츠(TalkSPORT)와의 인터뷰에서 조단은 "맨유는 다른 많은 구단들과 아주 다른 무언가를 보여주고 있다. PSG, 레알 마드리드, 첼시, 맨시티를 보면, 다른 사람들의 돈으로 만들어진 인위적인 클럽이라는 생각이 든다. 사람들은 글레이저스가 맨유를 매각하고, 만수르가 맨시티에, 아브라모비치가 첼시에, 카타르가 PSG에 투자하는 돈의 규모에 대해 말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맨유는 자체 매출을 기반으로 다른 구단보다 더 유기적인 구단으로 구축돼 왔다. 이것이 중요한 점이라고 생각한다. PSG와 레알 마드리드는 추한 반면, 바르셀로나가 플레이를 하고 클럽을 구축하는 방법은 근사하다."

그는 "맨유는 글레이저스의 돈으로 7천만 파운드(한화 약 천억원)의 선수들을 영입할 필요가 없다. 그러나 첼시와 맨시티에는 누군가가 ‘오늘은 너희에게 운이 좋은 날이다. 너희들에게 엄청난 돈을 뿌릴 거거든’이라고 말하는 이런 인위적인 자극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모든 것을 내다팔고, 한 해에 6억 파운드(한화 약 9천억원)의 수입을 만드는 프리미어리그 사업을 중동, 아시아, 미국의 돈으로 만들어 버리면, 나는 화가 날 것이다. 영국 축구에 왜 중동의 돈이 더 필요한가? 축구 경기가 이뤄지는 곳이 대체 어디이며, 지금 축구에서 가장 중요한 게 돈인가? 정체성을 잃게 될 것이고, 그게 안타깝다’는게 조단의 주장이다.

맨유는 시즌을 힘겹게 시작했다. 호세 무리뉴 감독의 지휘 아래 팀은 첫 여덟 경기 중 세 경기를 졌고, 현재 8위에 머물러 있다

이미 중동 부호들의 유럽축구 인수전을 시작됐다. 맨체스터 시티를 인수한 세이크 만수르와, 파리 생제르맹을 인수한 카타르 스포츠 투자그룹이 대표적이다. 이들은 엄청난 자금력을 유럽 축구판에 지각변동을 불러일으켜왔다. 

맨유의 현재 가치는 30억 파운드(약 4조 4,724억 원)로 평가받고 있으며, 인수 협상은 40억 파운드(약 5조 9,632억 원)부터 시작될 것으로 알려진다.

그러나 조단과 같이 구단에 영향력 있는 인사들의 반대론이 거세 맨유가 사우디로 넘어갈 가능성은 현재로서는 낮은 상황이다.

6677sk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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