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제청과 자원순환시설(음식물쓰레기 소각장) 시공‧운영사인 태영건설의 유착 의혹이 제기됐다.
이정미 정의당의원은 18일 지방환경청 국정감사에서 지난 4월 30일 인천 송도국제도시에서 발생한 악취사고의 원인이 자원순환시설 때문이었던 것을 알면서도 경제청이 이를 숨겼다며 문제를 제기했다.
이 의원은 “경제청은 악취사고 이튿날인 5월 1일 원인이 자원순환시설에 있음을 확인했다”며 “3일 시장에게 보고했지만, 관할 구청인 연수구에는 알리지 않았다. 태영건설을 보호하기 위한 것 아닌가”라고 꼬집었다.
사고 직후 주민들 사이에서 악취의 원인을 두고 분분한 의견이 나왔는데, 당시 삼성바이오로직스 공장과 자원순환시설이 의심을 받았다. 주민들의 의혹이 있었는데 경제청은 이를 알고도 알리지 않았다는 지적이다.
이 의원은 또 “태영건설은 고양시에서 고양 바이오매스 에너지시설을 건설했지만 역시 악취 문제 등으로 보수공사를 한 뒤에야 고양시가 인수할 수 있었다”며 “송도의 자원순환시설 인수도 철저히 진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연수구는 지난달 보도자료를 통해 4월 악취 사고의 원인으로 송도의 자원순환시설을 지목한 바 있다. 연수구는 소각로에서 750도 온도로 쓰레기를 태워야 악취가 없어지는데 400도 이하로 2시간 가량 소각로가 가동된 것으로 보고 있다.
[위키리크스한국=조냇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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