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22일 사립유치원 비리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국·공립 유치원 확대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유 부총리는 이날 오전 10시 30분부터 대전시 유성구의 한 카페에서 사립유치원 학부모 9명과 만나 약 1시간 20분 동안 간담회를 하며 이같이 말했다.
유 부총리는 "21일 당·정·청 협의가 있었고 이번주 내로 종합대책을 발표할 예정인데, 그 전에 학부모 분들의 의견을 들어보는 게 필요하다고 생각했다"며 간담회의 취지를 밝혔다.
유 부총리는 간담회 후 기자들과 만나는 자리에서는 "종합대책에 담길 내용이 학부모들의 바람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점을 확인한 과정이었다"고 말했다.
학부모들은 이 자리에서 국·공립 유치원을 확충하고 수업료가 아이들 교육에 맞게 잘 사용되고 있는지 파악해 달라고 요청했다.
아이들이 만족해하는 사립유치원 서비스를 언급하며 건전한 사례를 발굴하고 소개해 달라고 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사립유치원 운영위원회의 내실화, 학부모 분담금 상한선 제시, 분담금·특활비 카드결제 허용, 폐원 또는 입학모집시기 연기 대책 등에 대해 검토해 달라고 의견을 제시했다.
이에 대해 유 부총리는 "사립유치원 비리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려면 국·공립 유치원을 확대하고 유아교육에 대한 국가 책임을 높이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한 유 부총리는 "개설된 비리신고센터를 통해 신고된 유치원들을 중심으로 감사를 실시할 것"이라며 "비리 사실이 적발되면 법·제도적 근거를 토대로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유 부총리는 "교육부가 포기하고 타협하면 우리 아이들의 미래가 없다는 절박한 심정으로 이 문제를 해결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교육부는 25일께 사립유치원 비리 근절을 위한 종합 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위키리크스한국=강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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