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구청서 결의대회, 240명 참여
"경고성 파업, 시민에 실상 알릴 것"
"경고성 파업, 시민에 실상 알릴 것"

한국지엠 노조가 합법적 파업을 위한 쟁의권 확보에 실패했지만 오는 26일 한시적인 간부 파업을 예고했다.
노조는 오는 26일 인천시청과 부평구청에서 결의대회를 여는 등 간부 240여명이 참여하는 전간부 파업에 돌입할 계획이라고 23일 밝혔다.
또 시민들에게 사측의 법인 분리 계획이 결국 정리해고와 ‘먹튀’(먹고 튀기, 자본철수)를 위한 사전작업이라는 것을 알리기 위해 출근시간 인천의 주요 전철역사에서 선전전도 벌일 계획이다.
다만 노동쟁의권을 확보하지 못한 만큼 노조 전임자가 아닌 간부들은 이날 휴가를 내고 파업에 참여할 계획이다.
노조 관계자는 “사측과 정부에 대한 경고이자 시민들에게 문제의 심각성을 알리기 위한 파업이다”며 “모든 간부들이 당일 휴가를 낼 수 없겠지만 생산에 큰 차질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5월 정부와 한국지엠이 상생협약을 맺음에 따라 멈췄던 노숙농성도 재개한다. 노조는 법인 분리를 막는 데 정부가 나서야 한다는 주장을 내걸고 24~26일 청와대 앞에서 노숙농성을 계획하고 있다.
중앙노동위원회는 지난 22일 한국지엠 노조의 쟁의조정신청에 대해 사측과 다시 대화를 시도하라는 행정지도식 권고를 결정했다. 노동쟁의권은 중노위가 조정중지를 결정해야 생긴다. 노조는 당초 조정중지를 예상하고 총파업을 준비하고 있었다.
[위키리크스한국=최태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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