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C 항공사, 신규노선 취항 과열…7번째 신생 “설 자리 있나?”
LCC 항공사, 신규노선 취항 과열…7번째 신생 “설 자리 있나?”
  • 문 수호 기자
  • 승인 2018.10.25 16:55
  • 수정 2018.10.25 16: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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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주항공]
[사진=제주항공]

최근 제주항공을 필두로 한 저비용(LCC) 항공사들의 신규 노선 취항이 끊이지 않고 있다.

국내 6개 LCC 국적항공사들의 신규노선 취항은 올해만 40여개를 훌쩍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까지 LCC 항공사들의 신규노선 취항 건수는 45개로 아직 국토교통부에서 허가를 내주지 않은 건수를 감안하면 더욱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올해 들어 LCC 항공사들이 신규노선 취항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것과 관련, 국토부의 7번째 신규 LCC 항공사 허가를 앞두고 점유율 선점이라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주요 LCC 항공사들은 최근 신규노선 취항이 새로운 경쟁업체를 대비한 점유율 선점 의미는 크지 않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신규 업체의 면허가 이르면 내년 3월 나올 예정인데, 실제 노선 취항까지는 1~2년의 시간이 걸린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항공운송사업을 준비하고 있는 업체들이 신규 면허 발급 신청 후 면허를 발급받아도 운항증명(AOC)까지 1~2년의 시간이 걸린다는 것.

운항증명이란 항공사가 안전운항을 수행할 능력을 갖추었는지를 심사해 허가하는 제도로, 면허 발급 이후 조직, 인력, 시설 및 장비, 운항관리, 정비관리 및 종사자 훈련프로그램 등 제반 안전운항 능력에 대해 국토교통부의 서류 및 현장검사를 받아 국가기준에 합격해야 한다.

교육훈련만 1년 이상 소요되고 전반적인 항공운송사업에 대한 제반시설 준비가 완료돼야 하기 때문에 면허를 받지 않은 업체들이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어려운 부분이다. 또 기장급 조종사를 제외하면 비용 측면에서 초임 조종사를 쓰는 것이 효율적이기 때문에 이러한 부문에 있어 시간이 소요될 수밖에 없다.

티웨이항공 항공기 [사진=티웨이항공 제공]
티웨이항공 항공기 [사진=티웨이항공 제공]

결국 면허 인가 후 1~2년의 시간이 필수적으로 들어가기 때문에 국내 LCC 항공사들이 올해 신규노선 취항은 신규 업체와는 큰 관계가 없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

그러나 기존 항공사들의 무분별한 신규노선 확장은 결국 신생 업체에겐 독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 올해 LCC 항공사들이 적극적으로 신규노선을 확장하고 있는 것은 기단 확장 때문이다.

올해 LCC 항공사들은 경쟁적으로 새로운 항공기를 도입하고 있다. 제주항공만 직접 구매를 포함한 6개의 항공기를 도입하는 등 기단 확대는 신규노선 취항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러한 LCC 항공사들의 공격적 취항은 지난해부터 더욱 과열되고 있다. 특히 지방발 신규노선 취항이 주를 이루고 있는데, 이는 이제까지 지방에서 취항한 신규노선이 모두 성공을 거뒀기 때문이다.

항공운송사업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운수권과 노선 및 슬롯 확보인데 기존 LCC 항공사들이 올해 기단 확대와 더불어 적극적인 신규 취항에 나서면서 신생업체의 시장 진입은 더욱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된다.

LCC 항공사 관계자는 “작년에는 항공기에 여유가 없어 오히려 신규노선을 많이 늘리지 못했다”면서 “공급이 수요를 창출한다는 말이 현재 항공여객 시장에 딱 알맞은 말이다. 아직까지는 공급이 확대되는 만큼 수요가 따라오고 있어 당분간 신규노선 취항은 계속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진에어의 777-200ER 항공기 [사진=진에어 제공]
진에어의 777-200ER 항공기 [사진=진에어 제공]


[위키리크스한국=문수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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