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KI 프리즘] 에콰도르 "영국, 줄리안 어산지를 미국으로 송환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WIKI 프리즘] 에콰도르 "영국, 줄리안 어산지를 미국으로 송환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 김서진 기자
  • 승인 2018.10.27 07:14
  • 수정 2018.10.28 14: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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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K said Assange would not be extradited: Ecuador's top attorney
Jullian Assange, WikiLeaks founder.
Jullian Assange, WikiLeaks founder.

영국이 지난 8월 에콰도르 측에 위키리크스 설립자 줄리안 어산지가 2012년부터 망명자 지위로 머물고 있는 런던 주재 에콰도르 대사관을 나와도 (미국으로) 송환 조치를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고 에콰도르 정부의 이니고 살바도르 수석 변호사가 전했다.

26일(현지시간) 로이터에 따르면 살바도르 변호사는 에콰도르의 문의에 영국은 '(미국으로부터) 서면으로 어떠한 송환 요청도 받은 바가 없으며, 에콰도르 대사관에 망명 신청을 하면서 보석 규정을 위반한 것과 관련한 영국에서의 수감 기간은 6개월을 넘지 않을 것'이라고 답변했다고 기자회견에서 밝혔다.

살바도르는 영국의 답변을 어산지의 법률팀에 전달했고, 어산지가 계속 에콰도르 대사관에 머문다면 그에 대한 새로운 조건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기자회견에서 "어산지는 자신의 신변을 송환하지 않겠다는 보장과 함께 영국 당국에 맡길 것인지, 에콰도르 대사관에 계속 머물 것인지 선택해야 한다. 그러나 빠른 해결이 보이지 않는 6년 동안의 망명 생활에 대해서는 에콰도르가 확실한 규칙을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영국이 당시 언급한 보장이 아직도 유효한지는 확실하지 않다. 어산지의 법률팀은 이와 관련한 언론의 문의에 답하지 않았다. 영국 외무성은 어산지가 대사관을 나오면, 인도적이고 적법하게 조치될 것이라고 한 앨런 던칸 장관의 6월 성명을 언급했다.

어산지는 영국 법원이 성범죄 혐의와 관련해서 스웨덴으로의 송환을 명령한 후, 망명을 추구했다. 성범죄 사건은 기각됐지만, 어산지의 지지자들은 그가 대사관을 나오면, 미국으로 송환될 수 있음을 우려하고 있다고 말해왔다.

미국의 외교 군사 기밀 문서들을 공개한 위키리크스는 현재 미국의 대배심 조사에 직면해 있다.

어산지와 에콰도르 사이의 긴장은 고조되어 왔고, 의료비와 통신비를 내고 고양이를 돌보라는 등, 에콰도르가 어산지에게 새로 요구한 망명 조건에 대해 어산지는 권리 침해라며 지난주에 소송을 제기했다.

에콰도르는 이 조건들이 국제 망명 기준에 맞다고 주장했다.

에콰도르 외교부 장관 호세 발렌시아는 <로이터>를 통해 "어산지가 에콰도르를 상대로 소송을 하기로 결정한 것에 크게 실망했으며, 에콰도르는 어산지와 영국 정부와의 문제에 개입하지 않을 것"이라며 에콰도르 정부가 이전의 입장에서 돌아섰음을 시사했다.

살바도르 변호사는 "방문객들을 만나지 못하게 하고, 변호인도 허락하지 않았으며, 통신 접속을 끊었고, 지난 7월에서 10월 사이에 그의 변호사들을 포함 62건의 방문만 허용됐다고 하는 어산지의 주장은 에콰도르 정부로서는 곤혹스러운 것"이라며 "이 소송의 첫 공판이 지난 목요일로 예정돼 있었으나, 화상 재판을 위한 어산지의 영상이 법정 안에서 제대로 잡히지 않아 담당 판사가 이를 유예했다"고 밝혔다.

[위키리크스한국=김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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