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트진로, 美시장 공략 가속도…현지인 입맛 잡는다
하이트진로, 美시장 공략 가속도…현지인 입맛 잡는다
  • 천 진영 기자
  • 승인 2018.10.31 18:40
  • 수정 2018.10.31 18:4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난 6일 뉴욕 맨해튼에서 병돌이 및 자두에이슬 랩핑버스 등이 퍼레이드에 참여하며 자두에이슬 홍보활동을 펼치고 있다. [사진=하이트진로]
지난 6일 뉴욕 맨해튼에서 병돌이 및 자두에이슬 랩핑버스 등이 퍼레이드에 참여하며 자두에이슬 홍보활동을 펼치고 있다. [사진=하이트진로]

하이트진로가 미국 시장에서 가시적 성과를 거두고 있다. 밀레니얼을 중심으로 한 현지인 공략에 본격 나서면서 교민시장 탈피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31일 하이트진로에 따르면 미주법인 진로아메리카의 지난해 매출액은 2306만 달러(약 248억원)로 전년 대비 10% 성장했다. 2015년 매출은 1839만 달러(약 197억원)로 전년 대비 11.6% 성장했으며, 2016년은 전년 대비 17.2% 오른 2156만 달러(약 231억원) 매출을 기록했다.

이 같은 성장세는 미국 전역 대리점과의 협업을 통해 교민시장 뿐 아니라 미국 현지인 시장에도 적극 나선 점이 주효했다.

앞서 진로아메리카는 지난해 LA한인타운 인근의 기존 사옥을 도시 접근성이 용이한 지역으로 옮기고 물류효율성 확대를 위해 물류센터를 신설했다. 이를 통해 기존 대리점을 통한 영업 외에 지역상권을 공략하는 등 보다 공격적 영업활동에도 주력한 것.

지난달부터는 미국 전 지역을 돌며 신제품 ‘자두에이슬’ 홍보 투어도 진행 중이다. 자두에이슬의 특징을 형상화한 랩핑버스를 특별 제작해 미국 현지인과 교민들을 대상으로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홍보버스는 각 도시별 한인축제에 참여하거나 별도 홍보 이벤트를 개최하는 방식으로 차별화했다.

지난 8월 미국 전역에 출시된 자두에이슬은 하이트진로가 올해 1월 선보인 수출전용 브랜드다. 하이트진로는 대표 브랜드인 참이슬, 하이트와 함께 공격적인 브랜드 포트폴리오 확대로 미국 소비자들에게 한국 술의 우수성을 알려간다는 방침이다.

지난 3월 하이트진로가 선보인 LA다저스 공식맥주 ‘하이트 LA다저스 한정판’(다저스비어). [사진=하이트진로]
지난 3월 하이트진로가 선보인 LA다저스 공식맥주 ‘하이트 LA다저스 한정판(다저스비어)’. [사진=하이트진로]

2012년부터 LA다저스와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차별화된 스포츠 마케팅을 시도한 점도 주요 전략으로 꼽힌다. 하이트진로는 다저스 로고 사용권은 물론, 다저스 홈구장 내 LED 광고 설치, 시음행사 진행 등 현지 야구팬들을 대상으로 한 다양한 브랜드 홍보 활동을 전개했다.

파트너십 체결 첫 해 아시아 맥주브랜드 최초로 LA다저스 구장에서 하이트를 판매했으며, 이듬해 참이슬을 베이스로 한 소주 칵테일을 선보인 바 있다. 특히 참이슬 칵테일은 2013시즌 개막 초 3경기 만에 모두 팔려 다저스 측에서 급히 추가 요청할 정도로 현지인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매년 할로윈 페스티벌도 진행 중이다. 진로아메리카는 지난 26일 LA 캔델라 라 브리아 가에서 ‘할로윈 전쟁, 하이트 vs 진로’를 타이틀로 한 할로윈 파티를 개최하고 브랜드 알리기에 나섰다. 할로윈 코스튬 경연을 실시해 베스트 3팀에게 2000달러의 상금을 전달했으며, 인기 DJ, 힙합 가수 ‘덤파운데드’, 국내 오디션 프로그램을 통해 가창력을 인정받은 ‘메건 리’ 등이 참석해 파티의 재미를 더했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미국 시장의 경우 여러 복합적인 요소가 있겠지만 재작년부터 순이익이 늘어나는 추세”라며 “교민 시장을 대상으로 판매하는 것은 한계가 있으며, 현재로선 이를 탈피한 신호로 평가된다”고 밝혔다.

[위키리크스한국=천진영 기자]

cjy@wikileaks-kr.org

기자가 쓴 기사

  • 서울특별시 마포구 마포대로 127, 1001호 (공덕동, 풍림빌딩)
  • 대표전화 : 02-702-2677
  • 팩스 : 02-702-1677
  • 청소년보호책임자 : 소정원
  • 법인명 : 위키리크스한국 주식회사
  • 제호 : 위키리크스한국
  • 등록번호 : 서울 아 04701
  • 등록일 : 2013-07-18
  • 발행일 : 2013-07-18
  • 발행인 : 박정규
  • 편집인 : 박찬흥
  • 위키리크스한국은 자체 기사윤리 심의 전문위원제를 운영합니다.
  • 기사윤리 심의 : 박지훈 변호사
  • 위키리크스한국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위키리크스한국. All rights reserved.
  • [위키리크스한국 보도원칙] 본 매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 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립니다.
    고충처리 : 02-702-2677 | 메일 : laputa813@wikileaks-kr.org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