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렌드] 사내벤처 육성으로 혁신 도모하는 전자업계…삼성전자 C랩은 외부로도 확대
[트렌드] 사내벤처 육성으로 혁신 도모하는 전자업계…삼성전자 C랩은 외부로도 확대
  • 정예린 기자
  • 승인 2018.11.05 17:31
  • 수정 2018.11.05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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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C랩, 외부로 확대해 5년간 총 500개 스타트업 육성
SK하이닉스, 사내벤처 프로그램 '하이게러지' 첫 선봬
LG전자, 사내벤처 프로그램 대신 아이디어 발굴 공모 프로그램만 진행
삼성전자-서울대 공동연구소에 위치한 C랩 라운지에서 C랩 과제원들이 아이디어를 교류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서울대 공동연구소에 위치한 C랩 라운지에서 C랩 과제원들이 아이디어를 교류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최근 창의적인 조직문화로 혁신을 찾으려는 기업들이 증가하고 있다. 특히 기술 혁신이 중요한 전자업계가 사내벤처 육성에 앞장서며 관련 생태계 강화에 나서는 모양새다.

업계 대표적인 사내벤처 육성 프로그램으로 자리잡은 삼성전자 C랩은 2012년 말 도전과 혁신의 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도입된 이후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실현할 수 있는 조직문화의 토대를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창의적 아이디어를 인정받아 C랩 과제원으로 선정된 임직원들은 사내벤처로 아이디어를 직접 구현할 수 있도록 2억원의 지원금 뿐 아니라 멘토들의 인큐베이팅으로 보다 전문적인 관리를 통해 운영된다. 1년간 C랩 소속으로 프로젝트를 진행한 후 우수 과제는 스핀오프(분사)를 통한 창업도 지원된다. 아울러 창업 후 사업이 실패하더라도 5년 이내에 복직이 가능해 삼성 내부에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도전 문화’를 확산시켰다.

C랩은 지난 6년간 228개 과제에 917명의 임직원들이 참여했으며 지금은 삼성전자의 사업화와 직결되는 아이디어들까지 나온다. 또 이 중 34개 과제가 스타트업으로 창업해 고용 창출 및 국내 스타트업 생태계에 이바지하고 있다.

지난 10월에는 내부 임직원을 대상으로 실행됐던 C랩을 사외로도 확대했다. 삼성전자는 5년간 300개의 외부 스타트업과 200개의 내부 임직원 대상 과제 포함 총 500개의 사내외 스타트업 과제를 육성한다고 밝히며 지속적인 스타트업 발굴에 의지를 드러냈다.

SK하이닉스
SK하이닉스

SK하이닉스도 지난 8월 사내벤처 육성 프로그램 ‘하이게러지(HiGarage)’를 처음 선보이며 참여 구성원 및 아이디어 모집에 나섰다. 하이게러지는 실현 가능성이 높고 사회적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구성원의 우수한 아이디어에 대한 회사 차원의 지원을 통해 창업 기회를 부여하는 프로그램이다.

아이디어 모집 분야도 반도체, ICT에 제한을 두지 않고 사회문제 해결에 기여하는 제품 및 서비스까지 그 대상을 대폭 확대해 보다 다양한 아이디어들이 빛을 볼 수 있도록 했다.

하이게러지 프로그램 또한 최종적으로 창업과 SK하이닉스 사내 사업화 가운데 선택할 수 있으며 창업 후 일정 기간 내 폐업시 재입사를 보장해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도전할 수 있도록 했다. 또 SK하이닉스는 사내 사업화를 통해 발생한 이익의 일부는 해당 구성원에게도 일정 배분한다는 방침이다.

200명 이상의 참가자가 지원한 하이게러지는 10월까지 사내외 전문가의 심사를 마친 뒤 11월부터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할 계획이었지만 내부 사정으로 일정이 늦춰져 11월말께 선발 결과가 나올 것으로 알려졌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하이게러지’가 선보인 첫 해라 어떤 아이디어가 선정될 지 예상할 수 없지만 공모 과정에서 반도체 분야 뿐 아니라 사회문제 관련 아이디어 지원도 많았던 것으로 안다”며 “이 같은 사내벤처 프로그램을 통해 창의적인 조직문화 확대에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

반면 LG전자는 현재 사내벤처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지 않은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신 임직원들의 기발한 아이디어를 발굴할 수 있도록 돕는 ‘아이디어 발전소’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사내벤처 프로그램을 진행한 적은 있으나 임직원의 호응도 적고 활성화되기에는 뚜렷한 결과물로 연결된 것이 많지않다”며 “프로그램이 시작될 시점에는 활성화되다가 시간이 지날수록 인기도가 낮아진 면도 있다”고 설명했다.

[위키리크스한국=정예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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