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과업계, 데이 특수 '진퇴양난'…빼빼로데이가 일요일이라니
제과업계, 데이 특수 '진퇴양난'…빼빼로데이가 일요일이라니
  • 천 진영 기자
  • 승인 2018.11.05 18:25
  • 수정 2018.11.05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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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제과업계가 올해 마지막 ‘데이 특수’인 11일을 앞두고 진퇴양난에 빠졌다.

휴일인 일요일과 대형마트 의무휴무일이 겹친 상황에서 섣불리 마케팅에 나섰다간 상술로 눈총 받기 쉽상이고, 판매처별 전략에 따라갈 수밖에 없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기존 제조사 차원에서 선보이는 기획상품과 더불어 다가오는 수능일까지 판매 분위기를 이어가 실적 부진을 만회하겠다는 계획이다.

5일 편의점 CU(씨유)에 따르면 지난해 빼빼로데이 기간(10~12일) 판매된 빼빼로 매출은 27.1%에 달한다. 당일 11일 매출은 평소보다 30배 높게 나타났다. 이는 단일 품목 기준으로 과자류 중 가장 매출이 높은 스낵(새우깡 등)의 전체 매출을 뛰어 넘는 수준이다.

특히 밸런타인데이(2월 14일), 화이트데이(3월 14일), 빼빼로데이(11월 11일)는 편의점업계의 ‘3대 대목’으로 불린다. 해당 기간의 경우 초콜릿이나 사탕, 초코막대 과자 등 매출이 평소 대비 50% 가량 늘어나며, 편의점 전체 매출액도 10~20% 가량 오른다. 이때 발생하는 매출 대부분이 주로 직장 동료나 지인간 선물 수요로, 일요일과 겹칠 경우 매출 증가폭은 평소와 큰 차이를 보이지 않을 것이란 게 업계 측 중론이다.

실제 CU가 조사한 지난해 빼빼로데이 기준 매출 신장률은 전년 대비 2.0% 수준이다. 앞서 2016년 15.4% 상승률을 기록한 반면 당시 11월 11일이 학생과 직장인이 쉬는 토요일이었기 때문이다. 2016년 밸런타인데이 매출 역시 전년 동기대비 10.2% 하락했다. 같은 해 2월 14일은 일요일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올해는 일요일과 대형마트 의무휴무일까지 겹치면서 ‘데이 특수’를 기대하기 힘든 상황에 처한 것.

그러나 제과업계는 “제조사 차원에서 생산 물량을 준비하고 일부 기획 상품을 선보일 뿐”이라며 “자연발생적으로 생긴 날인만큼 어쩔 수 없다”고 입을 모았다.

특히 당일 매출 하락될 위기를 대비해 마케팅에 적극 나설 경우 고질적인 상술로 비난의 목소리를 피할 수 없을 것이라는 입장이다. 판매처별 계획에 따라 전용 제품이나 매대 운영을 통해 기존 전략을 고수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롯데제과는 카카오IX의 인기 캐릭터 브랜드 ‘카카오프렌즈’를 전면 내세운 빼빼로 한정판 기획 제품을 내놨다. 제품 패키지에 카카오프렌즈 캐릭터를 적용하고, 총 6편의 모바일 전용 영상을 만들어 페이스북, 유튜브, 인스타그램 등에서 빼빼로데이 분위기를 이어간다. 또 공식 캐릭터 ‘빼빼로 일레븐’을 선보이고 마케팅 전반에 걸쳐 다양하게 활용할 계획이다.

해태제과는 ’행복을 나눠요’ 슬로건에 맞춰 사랑과 응원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는 포스트잇을 함께 구성한 기획제품 12종을 선보였다. 총 6가지 포키 맛을 다양하게 담은 ‘믹스형’ 7종과 ‘단일형’ 5종으로, 패키지는 진한 ‘리얼 초코’를 사용한 포키만의 제품 강점을 부각시키기 위해 초콜릿이 흘러내리는 듯한 디자인을 적용했다.

오리온은 통크, 핫브레이크, 에너지바 등 막대 형태의 초콜릿 과자를 중심으로 대학 수학능력시험일인 오는 15일까지 선물을 주고 받는 분위기를 이어갈 계획이다. 인기 제품인 젤리, 새알 제품군도 다양하게 구성해 동료간 응원 메시지를 함께 전달하겠다는 방침이다.

[위키리크스한국=천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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