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수요 없어..." 유통사부터 중소제조사까지 '글로벌 온라인 셀러' 나서
"국내 수요 없어..." 유통사부터 중소제조사까지 '글로벌 온라인 셀러' 나서
  • 이호영 기자
  • 승인 2018.11.06 14:55
  • 수정 2018.11.06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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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온라인 소비자 직접 판매 트렌드 변화와 대응 전략에 대해 설명하는 박준모 한국 아마존 글로벌 셀링 대표. [사진=한국 아마존 글로벌 셀링]
글로벌 온라인 소비자 직접 판매 트렌드 변화와 대응 전략에 대해 설명하는 박준모 한국 아마존 글로벌 셀링 대표. [사진=한국 아마존 글로벌 셀링]

국내 굵직한 유통사뿐만 아니라 최근엔 브랜드 오너사, 중소 제조사까지 다양한 사업자가 '아마존 글로벌 셀링' 네트워크를 통한 '소비자 직접 판매(Direct to Consumer)'에 적극 나서고 있다. 

국내 11번가, 이베이의 옥션, G마켓 등 여러 오픈마켓 판매에서 이렇다 할 실적을 올리지 못하거나 제품 수요가 없다고 느끼는 셀러들이 새 돌파구로 아마존 글로벌 셀링 등록을 고려하면서다. 

이에 따라 아마존 글로벌 셀링 한국 지사도 이를 지원하기 위한 프로그램과 국내 활동을 더욱 강화,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6일 한국 아마존 글로벌 셀링에 따르면 글로벌 온라인 사업은 해마다 큰 폭으로 증가세다. 이와 맞물려 국가간 거래도 늘고 있다. 2020년까지 글로벌 온라인 사업은 2조4000억 달러로 확대될 전망이다. 국가간 온라인 거래는 20~30%까지 가파른 증가율이 예상된다. 

아마존 글로벌 셀러 제품은 아마존 전체 판매 제품 51%를 차지할 정도다. 글로벌 셀러 성과도 괄목할만하다. 지난 한해만 셀러들은 셀러 등록 후 매출 50% 이상 확대를 경험했다. 

특히 지난해 상반기 130여개국 중소사들이 아마존에서 판매한 제품수만 약 2억개가 넘는다. 글로벌 아마존 판매 제품 중 중소사 제품 비율도 50% 이상이다. 

아마존 글로벌 셀링을 이용하는 국내 셀러 특성을 보면 유통사 등 대기업 위주에서 현재는 개별 브랜드 오너사, 중소 제조사로 다원화 추세다. 

송성덕 대표의 스티글이 일례다. 국내 청년 창업가로서 '노트북 웹캠 스티커' 제품 개발 후 "간단하고 재미있는 제품으로 만들기만 하면 불티나게 팔려나갈 것으로 기대했다"며 "그렇지만 그것은 오산이었다"고 털어놨다. 국내 오픈마켓에 판매했지만 하루 제품 판매 개수는 고작 5개였다. 

국내는 수요가 이르다고 판단하고 미국 판매 결정 후 KOTRA와 아마존 글로벌 셀링의 '아마존 로켓 스타트' 프로그램을 통해 입점, 글로벌 셀링 셀러로서 활동을 개시했다. 이후 미국 소비자 성향과 수요를 파악하기 위해 모든 리뷰를 탐독한 끝에 제품과 광고 등을 전면 리모델링, 입점 1년만에 2만% 판매 급등을 경험했다. 

스티글뿐만이 아니다. 국내엔 알려지지 않은 중소 브랜드 '배냇 베이비'도 2014년 아마존 진출 후 지난해 매출이 크게 늘면서 일본과 유럽까지 진출했다. 

중국에 집중해왔던 클리오는 최근 중국 이슈로 해외 다각화에 나서 단시간내 넓은 지역 제품 판매를 위해 온라인이 최적이라고 판단하고 아마존을 선택했다. 클리오는 아마존 핫 딜 프로그램 '프라임 데이' 때 아마존만의 기획상품을 론칭하는 등 적극 활용 중이다. 

COSRX는 브랜드 마케팅 차원에서 아마존을 활용한 경우다. 패션 제품은 체형이나 크기가 달라 연구 끝에 미국향 새로운 브랜드 '레그나 엑스'를 아마존 전용 브랜드로 론칭하기도 했다. COSRX도 프라임데이로 지난해 대비 성장을 경험했다. 

박준모 한국 아마존 글로벌 셀링 대표는 "올해부터 소비자 직접 판매(Direct to Consumer) 추세는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며 "향후 한국 아마존 글로벌 셀링은 K뷰티와 K패션, K팝 분야에서의 성공을 바탕으로 국내 셀러 고유 제품과 브랜드가 글로벌 고객층에 인정받도록 돕겠다"고 강조했다. 

국내는 유통사를 넘어 이미 에뛰드하우스, 코리아나, 잇츠스킨, 메디힐, 바닐라코 등 K뷰티, 코오롱인더스트리 등 K패션, K팝 분야 다양한 브랜드들이 셀러로서 활동하고 있다. 

박준모 대표는 "과거 코리아 뷰티는 니치 마켓이었다면 올해 들어서면부터 개별 브랜드 언급을 많이 하는 등 개별 한국 브랜드가 주목받기 시작했다. 이니스프리는 일본 아마존서 베스트 셀러"라며 "셀러로서 진입 카테고리를 고민 중이라면 판매 지역향 아마존만의 고유 브랜드나 제품을 만들 수도 있지만 제품 사이즈 등에서 한계를 피할 수 있는 유아동복, 패션 액세서리 등에 주목해볼 만하다"고 조언하기도 했다. 

이어 "특정 지역을 결정하지 못한다면 처음 셀러 입점 지역으로는 미국부터 시작하도록 권하는 편"이라며 "일단 미국에 안착하면 빠르게 유럽이나 일본으로 확대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변화 트렌드로 "K팝은 과거엔 앨범 중심이었다면 이제는 라이센싱 제품과 학용품, 일반 제품 등으로 카테고리 확장이 목격되고 있다"고 짚기도 했다. 

박 대표는 이같은 아마존을 통한 소비자 직접 판매에 나서기 전 셀러로서 갖춰야 할 역량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박 대표는 "과거 경험이나 직관에 의한 사업전략 수립이 아니라 철저히 데이터 중심의 결정을 내릴 수 있는 역량, 세분화된 고객 데이터에 기반해 대량 생산보다는 다품종 소량 생산, 유연한 생산을 위한 역량"을 강조했다. 

또한 "과거보다 브랜드는 많지만 더 빨리 만들고 알릴 수 있는 만큼 브랜드 구축과 관리에 대한 역량, 그리고 온라인을 통한 글로벌 소비자 직접 판매도 무역이 근간으로 무역시 필요 법규와 배송 등 사업자가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밸류 체인도 주변에 갖출 수 있어야 한다"고 했다. 

한편 현재 아마존에서는 글로벌 차원에서 13개 마켓플레이스를 두고 185개국에 판매할 수 있다. 149개 주문처리센터로 배송을 지원한다. 아마존 글로벌 셀링은 3억명 가량의 활성화 고객, 그리고 단순 계정이 아니라 실제 계정을 갖고 있는 충성도 높은 프라임 멤버십 고객은 1억명 이상이다. 

글로벌 셀러로서 활동하면 아마존의 혁신 물류 기반을 활용할 수 있다. 아마존 솔루션 FBA(Fufillment by Amazon) 이용 셀러는 아마존 프라임 무료배송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해마다 7월이면 이들 핵심 고객 상대로 판매 이벤트 '프라임 데이'도 열고 있다. 특히 연중 한국과 다른 블랙프라이데이, 사이버먼데이, 크리스마스 등 쇼핑 시즌별 프로모션 참여 기회를 한국 지사 차원에서 지원하고 있다.  

2015년 한국에 구축한 한국 아마존 글로벌셀링도 국내 셀러 지원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예전엔 직접 셀러들이 각각 찾아서 조합해야 했던 배송이나 번역 등 업체들을  커뮤니티로 풀을 만들어놓고 있다. 셀러들이 자신의 사업에 적합한 서비스 업체만 선택하면 되도록 시스템화해놓은 것이다. 
 
향후 셀러 지원은 무엇보다도 한국어 지원 등 현지화에 초점을 둘 방침이다. 아마존 관리자 시스템 한글화로 올해 셀러로부터 긍정적인 피드백을 많이 받으면서다. 

현재는 지원 내용 등이 미국에 치우쳐 있지만 향후 유럽과 일본도 차츰 확대해나갈 예정이다. 유럽내 독일·프랑스·이탈리아·스페인 4개국 '셀러 센트럴'에 대한 한국어 번역과 함께 한국어로 셀러 계정 운영을 지원할 예정이다. 또한 브랜딩 지원과 브랜드 보호와 관련한 일련의 지원 작업에도 집중한다. 

이와 함께 국내도 셀러 교육 프로그램 등 입점 지원 기관은 지방정부와의 협업도 박차를 가한다. 중앙정부와도 큰 사업을 위해 여러 다양한 아이디어를 제시, 적극 협업해나갈 예정이다. 

[위키리크스한국=이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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