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국무부 "서로의 일정이 허락될 때 회담 일정이 다시 잡힐 것"
미국 의회조사국(CRS)이 북한의 비핵화 태도에 의문을 제기하며 북한과의 정상회담보다 비핵화 세부사항 조율을 위한 실무회담이 더 중요하다고 밝혔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7일 보도했다.
보도를 통해 조사국은 최근 발간한 '북한 외교 10월 보고서'에서 북한이 수년간의 적대적인 태세에서 올해 초 대화 공세로 전환해 미국·한국·중국과 정상회담을 개최했고,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영변 핵시설의 완전한 해체에 동의했다고 설명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조사국은 북한이 영변 외에 존재하는 핵시설, 보유한 핵 물질의 양과 핵탄두에 대한 정보를 공개하지 않았다며 북한의 비핵화 태도에 의문을 제기했다. 나아가 북한의 비핵화 시간표와 검증 과정 합의가 없다는 점도 거론했다.
또 북한이 영변 핵시설의 영구적 폐기도 공언했지만, 그것도 미국의 상응 조치를 전제로 했다고 덧붙였다.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이 큰 양보를 얻기 위해 정상 간 회담을 추구한다면서, 비핵화 세부사항 조율을 위한 실무회담이 더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미국 국무부는 8일(현지시간) 뉴욕에서 열릴 예정이던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과의 북미 고위급 회담이 연기됐다고 7일 밝혔다.
미 국무부는 "서로의 일정이 허락될 때 회담 일정이 다시 잡힐 것"이라고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이경아 기자]
rudk89@naver.com
저작권자 © 위키리크스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