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커스] 적신호 켜진 석유화학 '빅3'…다운사이클 우려 팽배
[포커스] 적신호 켜진 석유화학 '빅3'…다운사이클 우려 팽배
  • 양 동주 기자
  • 승인 2018.11.08 15:5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석유화학업계 '빅3'가 부진한 3분기 성적표를 받았다. 대내외적인 악재가 겹치면서 수익성 악화가 불가피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단시일에 반등의 실마리를 찾기 힘들다는 우려가 계속된다. 

LG화학은 연결 기준 3분기 매출액 7조2349억원, 영업이익 6024억원을 기록했다고 지난달 29일 공시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3.1% 증가하면서 분기 최대치를 달성했지만 영업이익은 23.7% 감소했다. 

롯데케미칼은 3분기에 연결 기준 매출액 4조2476억원, 영업이익 5036억원을 기록했다고 지난 1일 공시했다. 매출액은 6.5%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34.3% 줄었다. 3분기까지 누적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5.6% 줄어든 1조8670억원이다. 

오는 13일 실적 발표를 앞둔 한화케미칼 역시 영업이익 감소가 예상된다. 증권가에서는 한화케미칼의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40% 가량 감소한 1200억원대로 추정하고 있다. 

석유화학업계 빅3의 실적 부진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점쳐진다.

한풀 꺾였지만 여전히 원재료 가격은 부담스럽다. 고유가 기조는 석유화학업계에 악재나 마찬가지였다. 원재료인 나프타로 화학제품을 만드는 석유화학 업계에 고유가 기조는 곧 원재료 확보 비용 증가를 뜻한다. 

미·중 무역분쟁이 해소 기미를 나타내지 않는다는 것도 고민거리다. 미국이 중국산 가전제품과 IT 기기에 반덤핑 관세를 부과함에 따라 관련 소재 가격은 급락 양상을 나타내고 있다. 양국의 갈등국면이 심화될수록 완제품 수요가 감소하고 석유화학업계 역시 후폭풍을 피하긴 어렵다. 

그럼에도 석유화학업체들은 화학설비 신규 가동을 게을리 할 수 없는 형국이다. 업종 특성상 기초소재부문야의 경쟁력이 업계 주도권으로 연결되는 까닭이다. 실제로 최근 석유화학업체들은 전기차 배터리, 신재생에너지 등으로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고 있지만 여전히 기초소재부문의 매출 비중이 현격히 높다. 

다만 다운사이클로 접어들면 설비 증설이 공급 초과로 연결되고 궁극적으로 석유화학업체들의 실적 악화로 이어질 소지도 커진다. 이미 석유화학업계에서는 2016년부터 지속된 초호황 국면이 사실상 끝났다는 분위기가 팽배하다. 덩달아 불황 국면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는 양상이다.

업계 관계자는 "석유화학업계는 통상 사이클이 분명한 편"이라며 "수 년간 국제유가가 하락하면서 호황기를 보냈으나 최근에는 가격이 올라가면서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다. 다운사이클로 접어들었다고 해석하는 경향이 뚜렷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위키리크스한국=양동주 기자]

 

djyang811101@gmail.com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