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대 시중은행과 인터넷전문은행의 일반신용대출 금리가 신용등급별로 최대 8%포인트 격차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은행연합회 공시에 따르면 지난 9월 기준 가계 일반신용대출의 신용등급별 금리차는 KB국민·신한·KEB하나·우리·스탠다드차타드(SC제일은행)·한국씨티·한국카카오·케이뱅크은행 등 8개 은행 중 케이뱅크가 최대 8.02%포인트로 가장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신용등급은 △1~2등급은 최우량 △3~4등급은 우량 △5~6등급은 일반 △7~8등급은 주의 △9~10등급은 위험으로 나뉜다.
이 기간 케이뱅크의 신용등급별 금리를 살펴보면 △1~2등급 3.78% △3~4등급 5.47% △5~6등급 6.49% △7~8등급 9.17% △9~10등급 11.8%로 등급별 격차를 나타내고 있다.
반면 신한은행은 신용등급별 금리 격차가 4.04%포인트로 가장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등급별로 보면 △1~2등급 4% △3~4등급 4.19% △5~6등급 4.63% △7~8등급 5.61% △9~10등급 8.04%의 금리를 기록하고 있다.
이 밖에 신용등급별 일반신용대출금리 격차는 SC제일은행이 6.97%포인트, 국민은행이 7.08%포인트, 우리은행이 7.67%포인트를 기록했다. 하나은행과 씨티은행, 카카오은행 등은 신용등급 9~10등급의 일반신용대출을 취급하지 않았다.
이 같은 개인 신용등급에 따른 대출금리 차이는 공정거래위원회에서도 불공정 여부를 들여다 보고 있는 사안이다.
앞서 지난 7월 김상조 공정위원장은 "개인 신용평가나 금리체계는 작년부터 공정위가 업종별 약관 불공정 들여다 보고 있으며 금융당국과도 협의 중"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금융위원회 또한 올초 2018년 업무계획을 밝히며 "세밀한 신용점수 관리를 위해 올 하반기부터 개인 신용평가 방식을 등급에서 점수제로 바꾸겠다"고 발표했다.
금융위 관계자는 "개인신용평가 방식을 점수제로 변경하는 것은 대형 시중은행 중심으로 시범 운영 후 내년 중에 도입할 예정"이라며 "점수제를 도입할 경우 현재 가산금리 체제에서 신용대출자의 리스크프리미엄 체제를 바꾸는 등 시스템적인 논의 과정이 필요하기 때문에 다소 시간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위키리크스한국=이한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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