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건설부문, 실적이 증명한 1위...'명가 굳히기' 나선다
삼성물산 건설부문, 실적이 증명한 1위...'명가 굳히기' 나선다
  • 신 준혁 기자
  • 승인 2018.11.13 14:19
  • 수정 2018.11.14 08:5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내년도 동력 확보·대규모 해외사업 호조
미래형 주거공간 조성…래미안 IoT 홈랩 개발
도시정비사업 수주전 재개 움직임…국내 주택사업 지각 변동 예고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올해 들어 국내 주택사업은 부동산 규제와 층고 제한, 사회적간접 자본 축소 등으로 위축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시공능력과 실적, 수주면에서 꾸준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어 관심을 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3분기 삼성물산 건설부문 매출액은 2조824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7%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이 2040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113% 성장을 달성했다. 삼성물산의 3분기 전체 영업이익은 2740억원으로 건설부문이 삼성물산 영업이익의 74% 이상을 차지해 사실상 실적을 견인했다.

삼성물산의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8813억원)에 육박해 이런 추세라면 올해 ‘영업익 1조원 클럽’ 입성도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 전문가들은 올해 초 취임한 이영호 삼성물산 건설부문 사장이 차별화를 통한 수익성 중심 내실 경영과 해외시장 공략으로 호실적을 이끌었다고 평가한다.

건설업계 차세대 최고경영자(CEO)로 꼽히는 이 사장은 삼성그룹을 오가며 재무를 책임진 전문가로, 사장 취임 전 삼성물산에서 최고재무책임자(CFO)와 부사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특히 이 사장은 삼성그룹에서 해외운영팀, 말레이시아 법인 등에서 근무했으며 삼성SDI PDP사업부 멕시코법인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그런 만큼 글로벌 리더십으로 삼성물산 해외사업 확장을 견인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해외 사업에서 아시아 지역 비중을 늘리며 대규모 사업을 수주했다.  이 회사는 올해 신규 수주 공사로 ▲싱가포르 남북 회랑 N107 공구(4억4773만달러) ▲인도네시아 자와1 가스복합발전 프로젝트(4억7084만달러) ▲홍콩 통충 뉴타운 매립공사(4억2061만달러) 등을 따냈다.

해외건설종합정보서비스에 따르면 올해 삼성물산의 해외 수주액은 전년 동기 대비 약 370% 상승한 약 4조원(34억 달러)으로, 삼성엔지니어링에 이어 2위를 기록하고 있다. 또 3위인 SK건설과는 1조원 이상 차이를 보이고 있다. 김준섭 KB증권 연구원은 “삼성물산은 4분기 하이테크 프로젝트 및 다수의 해외 프로젝트 수주계약 등으로 연간 목표 수주액을 달성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국내 사업의 경우 올해 공급 목표를 1만1447가구로 세우고 부산 지역을 중심으로 대규모 아파트 단지를 공급했다.

지난달 분양을 마친 부산 ‘동래 래미안 아이파크’의 평균 청약률은 17.26대 1을 기록했다. 이 단지는 4년만에 부산에 공급하는 래미안 브랜드로, 부산 원도심 최대 단지(3853가구)로 조성된다. 이달 초 1순위 청약을 마친 ‘서초 래미안 리더스원’은 최고 422대 1의 경쟁률을 보이며 존재감을 재확인했다.

현재 삼성물산은 부산 거제2구역과 연지2구역 등 다수의 재개발 분양을 앞두고 있다.

아파트 브랜드 평판에서 줄곧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는 삼성물산 래미안은 건설사를 평가하는 지표인 시공능력평가와 브랜드 이미지 때문에 높은 청약률을 보인 것으로 업계는 해석하고 있다.

삼성물산은 지난 7월 발표된 시공능력평가에서는 1위를 달성하며 5년 연속 1위 자리를 지켰다. 특히 올해는 전년 대비 토건분야 평가총액이 전년보다 약 8000억원 상승했다.

삼성물산이 시공하는 래미안은 전통적이고 고전적인 느낌보다 선진적인 주거문화, 미래지향적 아파트를 내세우고 있다.

회사는 지난 1999년 국내 아파트 브랜드 최초로 사이버 아파트 시스템을 아파트에 적용했고 최근에는 미래형 스마트홈 기술인 '래미안 IoT 홈랩(HomeLab)'을 출시하며 미래형 주거문화를 선도하고 있다. 이 기술은 거울형 스마트 미러, 음성 제어, 얼굴 인식 시스템 등을 통해 고객 맞춤형 생활 서비스를 제공한다.

일각에서는 삼성물산이 도시정비사업 수주전에 돌아온 만큼 래미안으로 다시금 국내 주택사업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삼성물산은 지난 2015년 서초무지개아파트 수주전 이후 정비사업에 적극 참여하지 않았지만, 주거공간에 적용되는 ‘래미안 IoT 홈랩’을 출시하고 최근 아파트 대치쌍용2차 수주전에 나서는 등 신규 수주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한편 대형 건설사들의 사회적 공헌 활동이 늘어가는 가운데 삼성물산은 충복 보은과 강원 홍천 등과 자매마을을 맺고 직거래 장터 운영, 특산물 구매, 농번기 일손돕기 등 교류를 이어가고 있다. 일회성에 그치는 봉사활동과 달리 자매결연 마을을 통해 지역 경제 활성화와 지속적인 봉사활동을 유지하고 있다고 회사 관계자는 설명했다.

[위키리크스한국=신준혁 기자]

 

jshin2@wikileaks-kr.org

기자가 쓴 기사

  • 서울특별시 마포구 마포대로 127, 1001호 (공덕동, 풍림빌딩)
  • 대표전화 : 02-702-2677
  • 팩스 : 02-702-1677
  • 청소년보호책임자 : 소정원
  • 법인명 : 위키리크스한국 주식회사
  • 제호 : 위키리크스한국
  • 등록번호 : 서울 아 04701
  • 등록일 : 2013-07-18
  • 발행일 : 2013-07-18
  • 발행인 : 박정규
  • 편집인 : 박찬흥
  • 위키리크스한국은 자체 기사윤리 심의 전문위원제를 운영합니다.
  • 기사윤리 심의 : 박지훈 변호사
  • 위키리크스한국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위키리크스한국. All rights reserved.
  • [위키리크스한국 보도원칙] 본 매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 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립니다.
    고충처리 : 02-702-2677 | 메일 : laputa813@wikileaks-kr.org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