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간 교착 국면 속에서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은 13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2차 정상회담 준비를 마쳤다고 전했다.
로이터 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동남아시아국가연합(아세안) 관련 회의 참석차 싱가포르를 방문한 볼턴 보좌관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 지도자 김정은과 두 번째 정상회담을 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밝혔다.
볼턴 보좌관의 발언은 미국 싱크탱크인 국제전략문제연구소(CSIS)가 북한에 공식 확인되지 않은 약 20곳의 '미신고(undeclared) 미사일 운용 기지' 중 13곳의 위치를 확인했다고 공개한 지 하루 만에 나온 것이다.
아울러 볼턴 보좌관은 남중국해 문제와 관련, "미국은 남중국해에서 중국의 일방적인 군사 행보에 반대한다"며 "분쟁 해로(waterway)에서 미국 항행의 자유 작전 속도도 높아졌다"고 말했다. 또 그는 이란에 대한 제재를 끝까지 밀어붙이겠다는 뜻도 덧붙였다.
볼턴 보좌관은 "영국 속담에도 나오듯 우리는 꼭지가 빠질 때까지 그들을 쥐어짤 것"이라고 언급하며, "정부가 현실적인 압력을 받고 있다. 우리는 그들을 강력하게 쥐어짤 것이며 앞으로 그 강도를 확연하게 높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위키리크스한국=이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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