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14일 “아세안 정상들과 함께 한-아세안의 새로운 30년, 대한민국의 새로운 100년을 시작하고 싶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싱가포르 선텍(Suntec) 회의장에서 열린 제20차 한-아세안 정상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2019년은 아주 뜻깊은 해로 한-아세안 관계 수립 30주년이다. 3·1 독립운동과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이 되는 해로 한국에게도 아주 중요한 해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강대국 간 경쟁이 격화되고 보호무역의 파고가 높아지고 있다”며 “어려운 상황에서도 아세안은 서로 도우며 평균 경제성장률 5%의 놀라운 발전을 보이고 있다”며 경의를 표했다.
그러면서 “나는 아세안의 무한한 잠재력과 하나된 힘을 믿는다. 지난 19차 회의에서 천명한 ‘신남방정책’은 아세안과 함께 번영하겠다는 한국의 강력한 의지표명이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1년 동안 아세안 정상들과 직접 만나 비전을 공유하며 협력의 기반을 다지기 위해 노력했다며 내년까지 아세안 정상들과 만나 더욱 깊은 신뢰를 쌓겠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나는 우리의 비전을 현실화하기 위해 대통령 직속으로 '신남방정책 특별위원회'를 설치했다”며 “전략과 과제를 포괄적으로 담은 청사진을 마련했다. 아세안 주재 한국 공관의 인력도 대폭 확충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문 대통령은 “올해 9월까지 한-아세안 교역 규모는 작년 동기 대비 6% 증가한 1천200억 불에 달한다”며 “상호 방문자도 17% 증가해 800만 명을 넘었다”고 밝혔다.
이어 “호혜적이고 미래지향적인 교류와 협력을 확대할 것”이라며 “2020년 상호교역액 2천억불, 상호방문객 1500만명의 목표를 향해 아세안과 더욱 가깝게 협력하겠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내년 아세안 정상들을 대한민국에 초대한다. 2019년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와 제1차 한-메콩 정상회의를 개최하고자 한다”며 “아세안의 하나 된 힘으로 아시아의 평화와 번영이 앞당겨지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황양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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