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탈 리빙기업 나선 현대백화점그룹...전사적 '리빙 라인업' 강화
토탈 리빙기업 나선 현대백화점그룹...전사적 '리빙 라인업' 강화
  • 이호영 기자
  • 승인 2018.11.15 05:28
  • 수정 2018.11.15 0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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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리모델링 등 인테리어 시장 브랜드화 과정...시장 개선 기대"

현대백화점그룹이 지난달 5일 한화L&C 인수를 통해 연 매출 2조5000억원대 리빙기업으로 단숨에 도약한 이후 토탈 리빙기업으로서 해당 영역의 전사적인 강화에 나서고 있다. 향후 현대백화점그룹은 국내 성장사업으로서 리빙·인테리어 부문을 키우고 해외 시장도 확대해나갈 방침이다. 

한화L&C는 2014년 한화첨단소재 건자재사업부를 물적 분할해 설립된 회사다. 인조대리석과 창호, 바닥재, 데코마감재 등 건자재를 주로 생산한다. 해당 업계 선두권 업체로 지난해 매출 1조636억원이었다. 

특히 주방 싱크대에 주로 쓰이는 프리미엄 인조 대리석 '엔지니어드 스톤' 품목에서는 독보적인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현대백화점그룹이 리빙·인테리어 부문을 그룹 3대 핵심 사업으로 육성하는 미래 성장전략의 큰 밑그림을 짐작해볼 수 있는 부분이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인수 당시 한화L&C와 가구 전문 계열사 현대리바트와의 시너지를 극대화해 토탈 리빙·인테리어 분야 업계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갖춰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그룹 유통계열사와 가구 전문 현대리바트의 유통망, B2C 사업 노하우로 시너지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앞서 현대백화점그룹은 지속적으로 리빙·인테리어 부문을 확장해왔다. 2012년 현대리바트 인수에 이어 지난해 11월엔 B2B 전문 현대H&S 합병으로 인테리어 사업 강화에 나서왔다. 지난해 2월엔 미국 최대 홈퍼니싱기업 '윌리엄스 소노마'와 프랜차이즈 계약을 체결했다. 

인수와 함께 현대백화점그룹의 전사적인 리빙군 라인업 강화가 힘을 받고 있다. 현대리바트는 한화L&C 인수 직후 서울 지역 첫 사무 가구 직영점으로서 가락동에 사무용 가구 전시장 '리바트 네오스 송파 직영점' 운영에 돌입했다. 

특히 3층 '스마트 오피스 쇼룸'은 최근 오피스 인테리어 트렌드인 '통합형 사무공간'을 직접 체험해보도록 조성됐다. 

현대리바트 2021년까지 사무용 가구 전체 매출은 연간 1000억원이 목표다. 이와 맞물려 소호형 사무가구 브랜드 '리바트 하움' 판매점을 올해 연말까지 지난해 대비 40% 이상 늘려 400곳으로 확대한다. 프리미엄 사무용 가구 '네오스'는 전문 디자이너 등 개발인력과 전문 생산시설 확대 등으로 경쟁력을 강화한다. 

[사진=현대리바트]
[사진=현대리바트]

현대홈쇼핑 온라인몰 현대H몰은 이커머스업계 처음 토털 리빙 자체 브랜드(PB) 'ㄱㅊㄴ(괜찮네)'를 론칭, 급성장세인 리빙시장 대응에 나섰다. 첫 상품으로는 12만대 무선 물걸레 청소기를 내놨다. 

현대렌탈케어는 인덕션형 전기레인지, 중형 공기청정기, 정수기 등 연말까지 신제품 4종을 출시, 생활가전 라인업을 강화하고 신규 렌탈 계정 확대를 유도한다. 수요 확대로 현대렌탈케어는 올해만 신제품 14종을 선보였다. 
 
현대백화점은 무역센터점 지하 1층 식품관에 라이프스타일 편집숍 '위마켓(WE MARKET)'을 열었다. 직접 만들거나 생산자 취향에 맞춘 인테리어 소품, 건강한 먹거리 등 1인 셀러, SNS 인플루언서 브랜드를 한 데 모아 선보이고 있다.  

리빙·인테리어업계는 현대백화점그룹 차원의 시장 확대를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결국 시장 성장성이 있다는 방증이라는 얘기다. 업계는 "리모델링 등 인테리어 시장 대부분 브랜드가 아닌 영세 업체들이 많다"며 "브랜드 업체는 시장 전체의 30%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브랜드의 시장 확대는 그만큼 가격도 투명해진다는 의미"라고 덧붙였다. 

기존엔 대부분 리모델링 공사는 관행상 현금 지불이 많았고 공사금액도 주먹구구식이었다는 것이다. 업계는 품질 보증 등 시장의 전반적인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 

이케아 진입 당시만 해도 업계는 시장 잠식에 대한 우려가 더 컸다. 하지만 오히려 가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집꾸미기, 인테리어 시장이 확대되는 계기가 됐다. 

업계는 "이케아 진입으로 국내는 가구가 망가지지 않으면 구입하지 않았는데 인테리어 시장 자체가 커졌다"며 "이번 현대백화점그룹의 본격적인 시장 확대도 업계가 브랜드 시장으로 정리되는 과정인 것 같아 긍정적"이라고 전했다. 

이어 "시장성을 갖추려면 어느 업계든 경쟁은 필연적"이라며 "다른 업체가 세를 늘린다면 적절히 대응하면서 자생력을 갖춰나가는 것"이라고도 했다. 

[위키리크스한국=이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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