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GS건설 싱가포르 사업지 방문…해외건설 힘 실리나
문 대통령, GS건설 싱가포르 사업지 방문…해외건설 힘 실리나
  • 신 준혁 기자
  • 승인 2018.11.16 09:02
  • 수정 2018.11.16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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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아세안 관련 회의 싱가포르 방문 중 GS건설 사업지 들려
첫 해외건설현장 방문...앞서 삼성전자, LG전자 등에선 활력 증대 효과
지난 15일 문재인 대통령과 임병용 GS건설 사장(왼쪽)이 싱가포르 'T301' 프로젝트 건설현장을 방문해 현장 관계자의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 15일 문재인 대통령이 싱가포르 'T301' 프로젝트 건설현장을 방문해 현장 관계자의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 14일 아세안(ASEAN) 관련 회의 참석을 위해 싱가포르를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은 아세안 회원국 정상들과 협력 성과를 공유하고 발전 방향과 한반도 정세에 대해 논의했다.

문 대통령은 이 과정에서 취임 이후 처음으로 싱가포르에 진출해 있는 한국 건설업체 관계자와 건설현장을 방문해 노고를 격려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15일 문 대통령이 싱가포르 순방에서 GS건설이 시공 중인 'T301 프로젝트' 건설현장을 방문해 싱가포르에 진출해 있는 한국 시공사와 협력업체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이날 문 대통령은 대기업과 전문 기술력을 갖춘 중소기업이 협력해 해외로 진출하는 방식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수많은 공정으로 이뤄지는 건설공사야말로 각 기업 전문성과 유기적 협력이 무엇보다 중요한 분야"라며 "대·중소기업 간 협력은 물론 금융기관·정부 등 다양한 주체와의 상생 협력이 해외시장 개척의 원동력"이라고 강조했다. 또 "정부도 대·중소기업 동반 진출, 고부가가치 투자개발사업 진출 활성화, 인력·금융·정보제공 등 역량 강화를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앞서 업계에서는 문 대통령이 이번 싱가포르 순방에서 해외 건설사업 현장을 둘러볼 것으로 전망했다. 집권 2년차를 맞이해 경제방향을 제시하는 문 대통령이 재계와 소통을 강화하고 규제 혁파 등 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힘을 실어주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기 때문이다.

문 대통령은 지난 7월 인도 국빈 방문 중 해외 진출 기업을 격려하기 위해 이재용 삼성그룹 부회장과 함께 인도 삼성전자 제2공장 준공식에 참여하며 관심을 모은 바 있다. 이는 문 대통령이 삼성그룹 행사에 참석하는 첫 행사로, 세계 스마트폰 점유율을 두고 경쟁하고 있는 삼성전자에 힘을 실어준 것으로 해석된다.

실제 삼성그룹은 이날 만남 이후 한달여 만에 3년간 180조원 투자, 4만명 직접 채용 등 경제활성화와 일자리 창출 방안을 내놓은 바 있다.

문 대통령이 방문한 T301 프로젝트는 GS건설이 시공 중인 세계 최대 규모의 차량기지 프로젝트다. 이 사업은 GS건설이 지난해 3월 싱가포르 육상교통청으로부터 수주했으며, 약 1조7000억원(14억6000만 달러) 규모에 달한다.

GS건설은 베트남,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등 신시장을 개척하기 위해 토목과 건축 역량을 토대로도로·지하철 분야 공사를 수주하며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또 싱가포르 정부로부터 안정성과 우수성을 인정 받으며 사업 동력을 확보했다.

지난 9월 GS건설은 싱가포르 최고 권위의 ‘2018 안전경진대회(ASAC·Annual Safety Award Convention)’에서 싱가포르 시티 ‘톰슨 이스트 코스트 라인’ T203 현장이 ▲우수 안전 보건 관리 사업장 ▲우수 환경 관리 사업장 ▲카테고리 1 무재해 달성 현장 부문 등 3개 부문에서 상을 받으며 최다 수상을 기록했다.

T203 현장은 지난해 ASAC에서 2개 부문 상(안전보건 관리 사업장, 우수 환경 관리 사업장)을 받았으며 앞서 GS건설은 2015년에 싱가포르 도심 지하철 C925 현장이 안전경진대회에서도 대상을 받았다.

싱가포르 LTA가 주관하는 ASAC는 공사가 진행 중인 모든 현장(LTA 발주)을 대상으로 안전, 환경관리 등에 대한 심사를 한 후 부문별 수상자를 선정한다.

GS건설이 해외시장에서 유의미한 성과를 내고 있지만 올해 해외 신규수주에 대해선 견해가 엇갈린다. GS건설은 올해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하는 등 실적 최고조를 유지하고 있지만 해외건설사업은 다소 부진한 편이다.

해외건설종합정보서비스에 다르면 GS건설의 올해 해외 수주액은 1조원 수준으로 9위을 기록해 가까스로 10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오경석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GS건설은 올해 해외 수주 목표치인 3조1000억원을 달성할 확률은 낮지만 연말까지 남은 결과를 주목할 만 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GS건설은 앞서 이낙연 국무총리의 아프리카 경제순방에 참여하며 정부와 긴밀한 협력을 통해 해외사업 수주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회사는 지난 7월 탄자니아에서 1219억원 규모의 ‘뉴 샐린더 교량 건설사업’ 시공사로 선정됐으며 당시 체결식에는 마구풀리 탄자니아 대통령, 이낙연 총리, 김지훈 GS건설 두바이 지사장, 패트릭 탄자니아도로공사 사장 등이 참석했다.

이번 문 대통령의 싱가포르 방문에서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위키리크스한국=신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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