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경궁 김씨’ 논란 가열...이재명“아내 아니다”vs 경찰“수십차례 분석”
‘혜경궁 김씨’ 논란 가열...이재명“아내 아니다”vs 경찰“수십차례 분석”
  • 황 양택 기자
  • 승인 2018.11.19 15:56
  • 수정 2018.11.19 15: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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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김혜경씨 검찰 송치 [사진=연합뉴스]
경찰, 김혜경씨 검찰 송치 [사진=연합뉴스]

‘혜경궁 김씨(@08_hkkim)' 트위터의 소유주를 놓고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경찰의 입장이 서로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어 주목된다.

경찰은 해당 트위터의 주인을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아내 김혜경 씨의 것으로 보고 검찰에 송치했으나, 이 지사는 이를 저열한 정치공세라며 강력히 반발했다.

이 지사는 19일 오전 9시께 경기도청 신관 앞에서 “이미 목표를 정하고 ‘이재명 아내다’라는 데 맞췄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며 “(경찰이) 진실보다는 권력을 선택했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경찰은 제 아내가 아니라는 증거가 차고 넘치는데도 비슷한 몇 가지를 끌어모아 제 아내로 단정했다”며 “수사 내용을 보면 네티즌 수사대보다도 판단력이 떨어진다는 생각이 든다”고 비판했다.

이어 "트위터에 사진을 올리고 트위터를 캡처해 카카오스토리에 올리지 않는다. 바로 올리면 쉬운데 왜 굳이 트위터 글과 사진을 캡처하겠나"라며 "경찰이 '스모킹 건(결정적 증거)'이라고 말하지만, 사실은 그 계정이 제 아내가 아니라는 증거"라고 강조했다.

이 지사는 "명백한 사실을 무혐의하고 그것도 알려질까 걱정해서 송치 사실을 숨기고 그랬던 경찰이 이재명의 아내에 대해서는 6명의 전담 수사반을 편성하고, 미리 친절하게 오늘 기소예정이라는 것을 이틀 전에 영화 예고편 틀듯 틀어줬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때리려면 이재명을 때리시고 침을 뱉어도 이재명한테 뱉으라“며 ”죄 없는 무고한 제 아내와 저의 가족들을 이 싸움에 끌어들이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호소했다.

이 지사가 경찰 수사에 대해 강력히 비판하자 민갑룡 경찰청장 역시 즉각 반박에 나섰다.

민 청장은 이날 오전 11시께 정례 간담회에서 이번 수사가 “수십차례 걸쳐 압수수색, 자료 확보 및 분석 등의 과정을 통해 최선을 다해 내린 결론”이라고 강조했다.

민 청장은 “검찰 단계를 비롯해 여러 가지 관점에서 보충수사가 이뤄질 것”이라며 “그런 과정을 통해 진실이 규명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팀은 이날 오전 공직선거법 위반(허위사실 유포)과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입건된 김씨를 기소의견으로 송치했다.

김씨는 올해 4월 경기지사 민주당 예비후보 경선 과정에서 해당 트위터로 ‘전해철 전 경기도지사 예비후보가 자유한국당과 손잡았다’라고 허위사실을 유포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한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 준용씨가 취업 특혜를 얻었다’고 글을 올려 명예훼손 혐의도 받는다.

경찰은 그간 30여 차례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4만 건에 이르는 트위터 게시글을 분석한 끝에 ‘혜경궁 김씨’ 트위터 계정의 주인이 김씨라는 판단을 내렸다.

해당 사건을 넘겨받은 수원지검 관계자는 “수사 기간이 꽤 지났고 공소시효(12월13일)도 얼마 남지 않아 경찰 의견대로 송치하라고 했다"며 "결정적인 증거가 없고, 김씨가 혐의를 완강히 부인하는 만큼 남은 시간 추가 증거 파악에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위키리크스한국=황양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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