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시범철수 대상 비무장지대(DMZ) 감시초소(GP) 10개를 일괄 폭파해 완전히 파괴했다고 국방부가 20일 밝혔다.
국방부는 “북측은 서해지구 군통신선을 통해 시범 철수대상 GP 10개소를 20일 오후 3시에 일괄 폭파할 것임을 우리 측에 사전 통지했다”며 "북측이 통지한 시간에 우리측이 폭파대상인 북측 GP를 관측한 결과 완전히 파괴된 것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남북은 9.19군사분야 합의서에 따라 지난 1일 북방한계선 기준 상호 1km 이내에 있는 GP 각 11개를 시범 철수하기로 했다.
지난 10일에는 GP 병력과 장비 철수를 완료했으며, 12일부터는 시설물 철거작업을 진행했다.
우리 군은 지난 15일 강원도 철원지역 중부전선에 있는 전방 GP 상부구조물을 철거했다.
다만, 남북은 시범철수 대상 GP 1개씩은 보존하기로 했다. 남측에서는 1953년 정전협정 체결 직후 최초로 설치된 동부전선의 동해안GP가 보존된다.
북측에서는 강원도 철원 인근 까칠봉 초소를 보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는 "남북 군사 당국은 상호 완전파괴하기로 합의한 각각 10개 GP를 이달 말까지 완전히 철거하고, 상호 검증절차를 마련해 12월 말까지 GP 철수 및 파괴 상태에 대해 철저히 검증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최현수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일단은 10개 GP에 대해 철거된 부분을 확인하고 궁극적으로 (비무장지대에 있는) 남북한 GP 모두를 철수 및 철거하는 것이 우리의 목표"라고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강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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