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왜 또 터졌나? 대리점 업계가 갑질 폭로한 배경은
애플 왜 또 터졌나? 대리점 업계가 갑질 폭로한 배경은
  • 김 창권 기자
  • 승인 2018.11.22 14:53
  • 수정 2018.11.22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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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신제품 아이폰XS [사진=연합뉴스]
애플 신제품 아이폰XS [사진=연합뉴스]

전국이동통신유통협회(이하 협회)는 지난 21일 애플이 중소 유통망을 상태로 수년간 갑질을 자행해 오고 있다고 폭로했다.

협회는 애플이 일선 유통망에 ‘데모폰(시연폰)’을 공급하면서 자사 제품을 중소 유통망에 강매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데모폰이란, 제조사가 자사의 신제품 단말기 모델 출시 시점에 제품 홍보를 위해 유통망에 한시적으로 디스플레이 및 고객 체험을 할 수 있도록 구성한 단말기를 말한다.

일반적으로 대부분의 제조사는 데모폰을 전량 지원하고, 진열 종료 후 회수한다. 이 과정에서 유통망에 금전적 손실은 발생하지 않지만 애플의 경우 데모폰을 시연하지 않으면 애플의 단말기를 개통조차 하지 못하게 강제하고 있기 때문에 의무 적으로 구입을 해야만 하는 상황이다.

또 신규 모델이 출시되는 1년 이후에나 데모폰의 판매가 가능하도록 제약을 걸어, 팔지도 못하고 1년 동안 재고로 쌓아두어야만 하는 것이다. 이에 아이폰을 팔기 위해서는 각각의 대리점들이 데모폰을 구입해 1년 동안 보유해야만 하는 부담을 안고 있었다.

애플의 이런 방침은 아이폰XR, 아이폰XS, 아이폰XS MAX에서도 이어지면서 다량의 모델을 구매해야하는 상황이 생기자 결국 대리점들이 이를 참지 목하고 폭로한 것으로 보인다.

또 일각에서는 아이폰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도가 떨어진 지금이 아이폰의 갑질을 막을 수 있는 기회라고 보고 있다.

지난달 국내에 출시된 아이폰 3종 판매량은 직전 모델의 60% 수준에 그치는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혁신을 강조하던 애플이 이렇다 할 강점이 없는 제품을 출시하자 조금 더 지켜보자는 고객들과 충성 고객들의 이탈로 인해 구매가 현저히 떨어진 것으로 보인다.

외신에서도 애플의 신형 아이폰 3종이 수요부진으로 부품 생산주문을 대폭 축소하면서 부품 공급업체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보도하는 등 아이폰에 대한 입지가 좁아지고 있다.

여기에 협회는 올해 국정감사 당시 완전자급제 논란으로 인해 애플을 직접적으로 거론하며 대립각을 세우기 힘든 상황이었지만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완전자급제 도입에는 신중을 기한다는 입장을 내비치면 한시름 덜자 애플에 반격에 나선 것이다.

협회 관계자는 “지금까지는 아이폰을 찾는 고객이 워낙 많다 보니 출혈을 감소하더라도 아이폰을 판매하기 위해 감내했던 부분”이라며 “최근 단말기 값이 100만원을 호가하면서 더 이상은 참을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기 때문에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개선하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협회는 애플의 갑질로 인한 피해를 해결하고자 정확한 실태와 피해규모 추산을 위해 정보를 수집하고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이동통신 3사 대리점협의회와 공동 대응해 나갈 것이며, 공정거래위원회 제소 등 법률적 검토도 병행한다는 방침이다.

[위키리크스한국=김창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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