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우 저축은행중앙회장이 내달 27일 임기 만료를 앞둔 가운데 후임 인사에 대한 하마평은 좀체 거론되지 않고 있다.
연말 은행권 인사태풍이 예고되는 가운데 저축은행중앙회는 올해도 회장 자리를 놓고 인물난이 반복될 지 이목이 집중된다.
23일 은행권에 따르면 이 회장의 임기 만료를 한달여 앞둔 저축은행중앙회는 차기 회장 선출을 위한 후임 인선 작업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은행권 한 관계자는 "회장 후보가 있어야 회장 선출 공고라도 올릴텐데 지원자가 없는 상황에서 공고를 먼저 내기는 부담스러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저축은행중앙회의 회장 모시기 난항은 어제 오늘일이 아니다.
통상 저축은행중앙회장은 임기 만료 후 2개월 안팎의 공백기 후 차기 회장이 선출돼 왔다. 2011년 불거진 저축은행 부실사태 이후 부정적 인식이 쌓이며 인물난을 겪고 있다는 게 금융권의 시각이다.
이 회장 또한 2015년 12월 6일 최규연 전 저축은행중앙회장 퇴임 후 한달여간 공백기를 거친 뒤 같은달 28일 취임했다.
공석이 없었던 때는 2009년 주용식 전 저축은행중앙회장 선출 당시가 유일하다.
이번에도 저축은행중앙회장 후보가 수면 위로 떠오르지 않을 경우 차기 회장 인선은 내년으로 미뤄질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다만 역대 저축은행중앙회장의 연임은 한 번도 없었기 때문에 이 회장의 연임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시각이다.
은행권 한 관계자는 "저축은행중앙회장의 하마평 또한 떠오르지 않는다면 차기 회장 인선은 내년으로 미뤄질 가능성이 높다"며 "다만 그동안 연임 사례가 없었기 때문에 이 회장의 연임 가능성은 적어 보인다"고 선그었다.
[위키리크스한국=이한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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