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KI 프리즘] '마법의 코라볼' 플라스틱 오염을 줄일 수 있을까?
[WIKI 프리즘] '마법의 코라볼' 플라스틱 오염을 줄일 수 있을까?
  • 고수진 기자
  • 승인 2018.11.27 06: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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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첼 밀러는 코라볼(왼쪽)이 극세사 오염을 대폭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출처= Luke McSweeney]
레이첼 밀러가 개발한 '코라볼' (왼쪽). 해양과학자 이모겐 네퍼는 빨래가 해양 미세플라스틱 오염의 주 원인이라고 말핸다. [출처: 루크 맥스위니 사이트]

해양 플라스틱 쓰레기의 규모, 특히 미세 플라스틱 입자와 기타 합성 물질이 생태계의 전 부분에 침투하는 과정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과연 현대의 기술로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까?

2009년 10월 윈드서핑 강사 레이첼 밀러는 미국 북동부의 메인주 해변 인근 섬을 청소하러 갔다.

간밤에 강한 폭풍이 몰아쳤고, 그녀는 "우리는 모래밭이 온통 쓰레기로 뒤덮인 걸 발견하고 경악을 금할 수 없었다"고 회상했다. 대부분 해변에 널부러진 어로 장비 잔해였다.

그녀의 남편은 격분해서 "해양 쓰레기는 날 정말 화나게 만드는 것 중 하나야"라고 말했다.

해양 고고학을 전공한 그녀는 플라스틱의 바다 유입을 원천봉쇄하는 데에 투신하기로 결심했다.

연구를 거듭한 지 9년여 만에 그녀는 일명 극세사(microfibre)라고 불리는 합성섬유의 미세한 부스러기들을 수거하는 특별한 장치를 개발하는데 성공했다.

직경 4인치(10cm)의 재사용 및 재활용 플라스틱 소재의 코라볼은 바다 속 산호의 구조를 모방해 만들어졌다. 코라볼로 전부를 수거할 수는 없지만 제조사는 세탁시 합성섬유 부스러기의 1/4~1/3 정도를 수거할 수 있다고 밀러는 설명하고 있다. 

고객들은 크라우드펀딩 사이트 킥스타터(Kickstarter)에서 2017년 15,500개의 코라볼을 선주문을 완료했다.

코라볼은 미세플라스틱과 합성섬유가 해양으로 방출되는 걸 막으려고 노력하는 소규모 신생기업 중 하나이다.

충격적인 사실은 조개류를 먹는 것만으로도 연간 11,000개의 미세플라스틱 조각을 삼킬 수 있는 것이라고 헨트대 리즈베스 반 코벤베르게는 밝혔다.

우리가 세탁할 때 모두 오염에 참여하는 셈이다.

일반적인 가정의 6kg(13lb) 세탁물 용량의 경우 최대 700,000개나 되는 합성섬유 부스러기가 떨어질 수 있다고 영국 플리머스대 박사후 해양과학 연구원인 이모겐 네퍼는 밝힌다.

그리고 그 중 일부분이긴 하지만 상당한 규모의 합성섬유 부스러기가 바다로까지 흘러들어간다. 그래서 빨래는 바다를 '막대한 플라스틱 수프'로 바꾸어 놓는다고 네퍼는 말한다.

어떻게 하면 내 빨래로 플라스틱이 바다로 방출되는 것을 막을 수 있을까?

이 섬유의 상당수는 3 미크론(백만 분의 1미터)에, 사람 머리카락 폭의 1/13일 정도로 미세해서 정수처리장에서 걸러내기에 크기가 극히 미소하다.

미세함에도 불구하고, 폴리염화비페닐류(PCBs)나 디클로로디페닐-트리클로로에탄(DDT) 등의 해양 ohsniv 오염원들은 극세사와 결합해 고약한 혼합물을 생성할 수 있다. 

연구원들은 바다물 1 평방미터에 무려 100,000개나 되는 미세플라스틱 조각을 함유하고 있으며, 해양생물들이 그 조각을 삼킨다고 말한다.

토론토대 수생생태학과 첼시 로크만 교수는 캘리포니아 시장의 어종 중 2/3 이상이 체내에 미세플라스틱을 축적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세플라스틱을 해양에서 퇴출하기 위해 노력하는 알렉산더 놀테와 그의 친구 올리버 스파이스는 베를린 출신의 열정적인 서퍼들이다.

그들은 노천맥주집에서 브레인스토밍하다가 아이디어를 떠올리고 일명 구피프렌드(Guppyfriend)라는 세탁주머니를 발명하게 됐다고 놀테는 말했다.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 학생 제디디아 정과 다리오 몽지아디가 미세플라스틱을 걸러내고 있다. [출처 :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 학생 제디디아 정과 다리오 몽지아디가 미세플라스틱을 걸러내고 있다. [출처 :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

세탁 주머니는 옷에 가해지는 충격을 완화하여 파손되는 플라스틱 섬유를 줄이고, 파손된 섬유 부스러기를 주머니 안에 수납한다고 그는 말한다.

"(주머니에 넣고)합성직물을 세탁하면 파손되는 섬유가 86 퍼센트 감소하며, 파손된 부스러기는 가방 속으로 들어간다."라고 놀트는 설명한다.

코라볼처럼 그들도 킥스타터 캠페인으로 시작했으며, 12월에 펀딩을 완료했다.

처음에 그들은 가방이 "퍽 재미있는 생각이며 우리는 이 가방을 꽤 빠른 시일 내에 상품화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다고 놀트는 말했다. "그리고 우리의 생각은 완전히 틀렸다".

최대의 난제는 물은 충분히 유입시키되 극세사는 빠져나가지 못 하도록 적당한 크기로 가방 속 구멍을 뚫는 것이었다고 그는 밝혔다.

"가방은 제작하는 것은 쉽지만 섬유 부스러기가 떨어지는 걸 줄일 수 있도록 합성필라멘트사를 적당한 방식으로 제작하는 것은 상당히 첨단과학이 필요한 일이었다."라고 놀트는 주장한다.

덴마크에서는 하수 침전물 60 퍼센트는 농업에서 재활용되고 있다고 덴마크 남부 도시 베일레의 하수고도처리기술업체 KD그룹의 라르스 몬스터는 전한다. 

폐수 처리 후 남은 이 고형 잔여물은 비료 용도로 농지에 배부된다. 그러나 그 침전물 속에 남아있던 플라스틱은 곧 먹이사슬로 유입된다.

한 가지 문제점은 대부분의 하수처리플랜트는 극세사를 걸러내려고 하지 않는데, 이는 주로 규제당국이 하수처리플랜트에 요구하지 않아서이다.

그래서 몬스터의 기업은 여과 관련 신기술을 개발해 90 퍼센트의 미세플라스틱을 제거한다고 그는 말한다. 그는 그 수치를 96 퍼센트까지 올리기를 희망하고 있다.

궁극적인 목표는 제거한 미세플라스틱을 전부 재활용하는 것이며, 미세플라스틱이 자원인 수준까지 도달하는 것이라고 몬스터는 말한다.

지난 10월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의 과학 및 생명공학과 학생 4명이 폐수에서 미세플라스틱을 제거하는 저렴한 방식을 개발해 상을 받았다.

오수 처리의 여과 단계에 혼합물을 추가로 도입하면 처리센터를 새로 장착하지 않고 저렴하게 99% 이상의 미세플라스틱을 제거할 수 있다고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 학생 4명 중 한 명인 다리오 몬자르디는 말한다.

로잘리아라는 비영리 정수 프로젝트도 운영 중인 코라볼의 밀러는 이 세탁물과 폐수처리기술은 상호보완적이라고 말한다.

라파엘 밀러는 단 10 퍼센트의 미국 가정이 코라볼을 사용한다면 코라볼은 매년 3천만 개의 물병에 해당하는 양(의 미세플라스틱)이 공공수로로 흘러 들어가는 것을 방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한다.

그는 "만일 먹거나, 마시거나, 옷을 입거나, 물건을 사용하면 이것은 당신에게 영향을 미치게 될다"이라고 지적했다.

 

6677sk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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